
‘백종원 효과’로 전국적인 명소로 떠오른 예산시장이 한 달여간의 재정비 기간을 거친 후 재개장했다.
충남 예산군은 예산시장 재개장 첫날인 지난 1일 1만5000여명 인파가 몰렸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전날과 비슷한 규모의 방문객을 가정했을 때, 재개장 첫 주말 약 3만명이 예산시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군은 설명했다. 예산시장으로 몰린 인파에 예산지역 일부 도로가 정체를 보이기도 했다.
전날 공식 개장 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이들도 있었고, 일부 매장은 오전부터 재료가 소진되기도 했다.
앞서 예산시장은 지난 1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 추진한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로 단숨에 전국적인 명소로 떠올랐다.
하지만 개장 이후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시장바닥이 울퉁불퉁해 불편하다는 등의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예산시장이 인기를 모으자 인근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상인들이 손님들에게 평소 가격보다 비싼 ‘바가지 요금’을 요구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같은 지적이 잇따르자 예산군은 지난 2월27일부터 3월31일까지 한 달여간 휴장하고 재정비를 한 뒤 전날 다시 문을 열었다. 16개 점포를 추가 창업해 메뉴도 대폭 늘리는 동시에 인파가 몰려 자리를 맡는 경쟁이 치열하다는 민원에 따라 예산시장에 접수 대기를 안내하는 기계도 마련했다.

‘바가지 요금’에 대해서도 단속에 나섰다. 예산군은 주변 숙박업소 관계자들과 외식업자들은 바가지 요금을 자제하고, 지역경제 살리기에 함께하겠다는 결의대회도 했다.
백 대표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혹시라도 주변 관광, 먹거리, 숙박업소에서 공지된 가격보다 비싸게 받으면 예산군청에 신고해달라”며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백 대표는 재개장 당일 예산시장을 직접 찾아 운영 상황을 둘러보기도 했다.
백 대표와 함께 시장을 둘러본 김태흠 충남지사는 “급격한 방문객 증가에 따른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예산 시장에 대규모 주차 타워를 건립할 수 있도록 2025년까지 1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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