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정에서 ‘아동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의붓아버지에 대한 입건 전 조사를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전북경찰청은 지난해 MBC 예능 프로그램에서 불거진 의붓딸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한 뒤 새아버지 A씨를 최근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12월19일 MBC에서 방송한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 전북 익산시에 사는 한 재혼 가정의 남성이 일곱살 의붓딸과 놀아주면서 ‘가짜 주사놀이’라며 아이의 엉덩이를 손으로 찌른 부분이 방영돼 논란이 일었다.
의붓딸은 부적절한 신체 접촉에 대해 완강하게 거부 의사를 밝혔으나 A씨는 이후에도 문제의 행동을 계속했다.
아내는 앞서 남편 A씨를 아동 학대로 신고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정폭력 상담사로 일하고 있는 아내가 당시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정서적 학대’로 판단했다고 한다.
방송에서 A씨는 딸에 대한 애정 표현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방송이 방영된 후 MBC 시청자 소통센터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방심위에는 관련 민원이 수천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국민적 관심을 끌자 경찰은 곧바로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해 왔다.
당시 현장에는 촬영진 수십명이 자리해 있었고, 과거 놀이 장면을 재연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경찰은 A씨가 실제 성추행의 의도를 가지고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의붓아버지에 대해 입건 전 조사를 하다가 수사로 전환했다”며 “아동과 관련한 수사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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