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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소매에 ‘흰 가루’ 범벅…北 전문가 “책임자 노동 교화형이나 사형 처해질 수도”

입력 : 2023-03-27 22:33:35 수정 : 2023-03-28 09: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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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마이클 매든 객원 연구원 “김정은 도착 전 건물 개조하면서 페인트칠한 게 묻은 듯. 김 위원장이 화나면 몇몇을 건설 현장이나 농장으로 보낼 것”
지난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ㅖ화성-17형’ 발사훈련 현지 지도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갈색 외투 소매에 흰 얼룩이 묻어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평양 순안 국제비행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시험 발사를 지켜보고 있는 사진이 공개된 가운데, 해당 사진 속 김 위원장 옷에 얼룩이 묻은 모습이 그대로 노출돼 책임자가 최고 사형까지 당할 수 있다는 북한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27일 NZ헤럴드, 더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북한 전문가인 마이클 매든 객원 연구원은 자신이 제작한 북한 전문 웹사이트에 “김 위원장 옷에 묻은 흰색 얼룩을 보는 순간 매우 놀랐다”며 “얼룩이 묻은 옷을 입은 김 위원장을 공식 석상에 내보낸 책임자는 노동 교화형이나 심지어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썼다.

 

이어 “미사일 시험 발사 참관과 관련한 책임자들이 김 위원장 도착 전에 건물을 개조하면서 벽이나 출입구에 새로 페인트를 칠했고, 김 위원장의 옷에 젖은 페인트가 묻었을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미사일 훈련과 관련한 브리핑을 위해 현장에서 사용된 칠판에서 분필 가루가 묻은 것이라는 추측도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고 추측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북한에서 최고 지도자를 화나게 한 사람은 직급 강등이나 강제노동 등에 처하는데, 최고 지도자가 특별히 기분이 좋지 않은 한 이런 일로 누군가 총살당할 가능성은 적다”며 “김 위원장이 이번 일에 화가 나면 몇몇을 건설 현장이나 농장으로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매든 연구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매우 사소한 일로 부하직원이 총살당한 전례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김정일의 개인 비서가 책상에 앉아 담배 한 개비를 피웠다가 이를 발견한 김정일이 그를 총살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ICBM ‘화성-17형’ 발사훈련 현지 지도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의 갈색 외투 소매에는 한 뼘이 넘는 길이의 흰 얼룩이 묻어 있다.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에서도 외투 하단과 팔 부분에 지저분하게 묻은 흰색 얼룩이 포착됐다. 당시 김 위원장은 “핵전쟁 억제력 강화로써 적들에게 두려움을 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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