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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번호 예측해드립니다” “미국·유럽 복권 바로” 모두 사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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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3-25 17:03:20 수정 : 2023-05-12 15: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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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용감한 형사들2’서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 수사대 사건일지 공개
E채널 '용감한 형사들' 시즌2 제공

 

평범한 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보로 사기를 친 범죄 조직 소탕기가 공개됐다. 로또 복권를 이용한 사기 범죄로, 1등 번호를 예측해 준다고 하는가 하면, 미국과 유럽 등 해외 복권 구매를 대행해 준다며 속인고 사기를 친 사건들이다. 

 

24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예능물 ‘용감한 형사들 2’ 21회에서는 경기북부경찰청 사이 버수사대 소속 윤희동 경감과 김희강 경위가 출연해 사건 일지를 공개했다. 

 

이들이 소개한 첫번째 사건은 지난해 4월 복권업체 직원이 윤 경감에게 로또 당첨 사실을 조작하고 거짓 광고를 통해 돈을 버는 로또 번호 예측 사이트를 수사해 달라고 의뢰한 건이다. 실제 사이트에는 1등 당첨번호 인증과 후기, 거래 내역서 등이 가득했다. 이를 보고 회원 가입을 하는 순간 빠져나갈 수 없는 덫에 갇히게 되는 것. 

 

형사들은 총책을 포함해 지휘부 4명을 검거했다. 알고 보니 이들은 300명이 넘는 범죄조직의 일원으로 그동안 과장‧허위 광고로 가벼운 처벌만 받아왔다. 

 

형사들은 이들이 로또 당첨번호를 예측할 능력이 없는 만큼 사기죄를 적용했다. 해당 사건에 대한 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다. 

 

두번째 사건은 2016년 8월 윤 경감에게 전달된 문자 메시지로부터 시작됐다. 문자 내용은 ‘미국, 유럽 로또 복권 바로 구매’, ‘예상 당첨금 1567억5380만원’으로 해외 복권을 구매해 준다는 얘기였다.

 

그는 문자를 받자마자 사기의 ‘냄새’를 맡았다고 한다. 해외 복권 구매 대행은 불법인 탓이다. 1년 후 사이버 수사대 소속이 윤 경감은 정식 수사를 결심했다. 

 

문제의 사이트 추적 결과 선물(先物) 투자 사이트도 함께 운영하고 있었는데 실제 거래는 하지도 않으면서 거래 수수료와 투자 손실금을 챙겼다. 피해자는 6000명이 넘었고, 피해액은 무려 430억이었다.

 

추적 결과 총책은 50대 남성인 오모 회장으로 밝혀졌다. 오 회장은 사이버 범죄 지명 수배자로 2002년 출국한 후 도피 생활을 해왔다. 그는 2006년 우리나라 최초로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를 만들었는데, 우리 경찰은 검거를 위해 태국 수사관과 협조했다.

 

공조했던 태국 수사관이 오 회장을 체포한 데 이어 우여곡절 끝에 한국 송환이 결정됐고, 무려 3년의 수사 끝에 오 회장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오 회장은 법원에서 사기 등 총 13개 혐의가 유죄로 판단돼 징역 13년에 추징금 169억원을 선고받았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2’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40분에 전파를 탄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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