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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지하철 시위 두달여 만에 재개…서울시 “무관용 기반 엄단 조치”

입력 : 2023-03-23 08:47:52 수정 : 2023-03-24 20: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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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23일 출근길 선전전 이어 오후엔 시위계획 발표 기자회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지난 20일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열린 서울시 활동지원 표적조사 거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던 도중 서울교통공사 직원들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최상수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두달여 만에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전장연은 23일 오전 8시쯤부터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지하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1월20일을 마지막으로 탑승 시위를 잠정 중단한지 63일 만이다.

 

전장연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의 ‘추가 장애인활동지원급여 수급자 일제조사’를 규탄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장연 죽이기’를 계속한다면 23일부터 서울시청을 지나는 1·2호선을 중심으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장연은 4호선을 중심으로 탑승 시위를 벌였으나 이번에는 1·2호선을 중심으로 시위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법령에 근거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지하철은 시민 생계를 위한 필수 이동수단인 만큼 그 어떤 경우에도 정시 운영은 지켜져야 한다”며 “그럼에도 실제 불법 행위가 이뤄질 경우 무관용 원칙을 기반으로 엄단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난 2년간 지속된 지하철 운행방해시위로 시민들은 더 이상 인내하기 힘든 고통을 겪어 왔다”며 “시민들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서울시는 무정차 등을 통해 지하철 운행방해 시도를 원천 차단하고, 어느 단체라도 시민들의 출근길을 방해할 경우 강력한 민·형사상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장연 관계자는 “아직 서울시로부터 대화를 약속받지 못해 오늘 탑승 시위를 그대로 진행한다”며 “다만 지하철 4호선 탑승 시위는 다음달 20일까지 유보하겠다”고 전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지하철 탑승 시위 계획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또 약 1000명을 동원, 1박2일 노숙 시위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출근길에 이어 퇴근길에도 시민들 지하철 탑승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나온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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