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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6월 역대급 합동 화력격멸훈련… 동맹 ‘막강 위력’ 과시

입력 : 2023-03-22 18:40:00 수정 : 2023-03-22 21: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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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0주년 맞아 기념사업 진행

육·해·공, 최신무기 동원 적 응징
올핸 유·무인 복합체계 등도 등장
건군 75돌 행사에 주한미군 참여
10월 SCM서 ‘국방 비전’도 발표
양국서 총 150여건 역대 최다 행사

한·미가 올해 한·미동맹 및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6월 연합 합동 화력격멸훈련 실시를 통해 동맹의 막강한 위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특히 동맹 70주년과 관련해선 외교부 등 모든 부처를 망라해 역대 최다인 총 150여 건의 기념행사가 열린다.

한·미 해군 함정 10여 척이 21일 경북 포항 인근 동해상에서 상륙기동부대 호송작전 훈련을 하고 있다. 이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의 일환인 ‘쌍룡훈련’에 참여 중인 양국 해병대의 병력 및 장비를 상륙 지점까지 안전하게 수송하는 것이 목적이다. 해군 제공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미국 측과 함께 다양한 기념사업을 계획 중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연합 합동 화력격멸훈련은 한·미 연합 전력과 육·해·공군 부대가 최신 무기를 동원해 적 도발을 응징·격멸하는 훈련이다. 1977년 6월 처음 시작해 지금까지 11번 열렸다. 2017년 훈련의 경우 한·미 병력 2000여명과 한국군 AH-64E 공격헬기, K-2 전차, K-21 장갑차, F-15K 전투기와 주한미군 A-10 공격기 등이 참여했다. 올해 훈련은 유·무인 복합체계 등 첨단무기가 대거 등장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9월 말 열릴 건군 75주년 기념행사는 주한미군의 참여 아래 한국형 3축체계를 포함한 동맹의 압도적 대북 억제 및 대응 능력을 보여주고 국민과 함께하는 형태로 추진한다.

 

국군의 날이자 한·미동맹 체결일인 10월1일부터 다양한 기념사업이 열린다. 서울에서 개최될 한·미안보협의회의(SCM)는 한·미동맹 70년의 성과를 평가하고, 동맹의 미래를 설계하는 ‘한미동맹 국방 비전’을 발표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 분야에서 한·미 관계가 얼마나 더 발전하고 심화해야 하는지, 어떤 부분에 더 착안해야 하는지 등을 고민하면서 미측과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SCM과 연계해 ‘한국·유엔사령부 회원국 국방장관 회의’를 한·미 공동으로 처음 개최해 한국 안보에 대한 유엔사 회원국들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한 협력과 연대도 강화할 방침이다. 고위급 연례 다자안보 대화체인 서울안보대화(SDD)는 우리 안보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ADEX)를 통해 ‘K방산’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방산 수출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美 경항모 ‘마킨아일랜드’ 합류 미 해군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마킨아일랜드’가 22일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 참여를 위해 부산 해군 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길이 257m, 폭 31.8m의 마킨아일랜드는 상륙작전에 투입될 해병대원 1600명을 태울 수 있는 것은 물론 F-35B 스텔스 전투기 20대도 탑재가 가능해 사실상 ‘경항공모함’으로 통한다. 부산=뉴시스

국가보훈처는 ‘위대한 헌신으로 이룬 놀라운 70년’과 ‘어메이징(Amazing) 70’을 주제로 정전 70주년 사업을 연중 펼친다. 7월27일 22개 6·25전쟁 참전국이 동참하는 정전협정 70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국제기념식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개최한다. 보훈처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상급 2명(뉴질랜드·룩셈부르크)과 국방·보훈 장관급 9명이 초대를 수락했으며, 다른 참전국으로부터도 답변이 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념식 전날에는 부산에서 22개 참전국 보훈장관 회의가 열린다. 12월까지 국립대전현충원에 미귀환 국군포로 추모시설도 건립한다.

 

미국 현지에서는 참전용사 예우 프로그램에 K팝 등 한국문화 이벤트가 어우러져 정전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어메이징 70’ 축제가 펼쳐진다. 메이저리거 등 한인 스포츠 스타가 경기 현장에 참전용사를 초대해 예우하는 ‘생스 월드 투어’(Thanks world tour)로 동맹의 우의를 다지고 미국인들에게 정전 70주년의 의미를 알린다. 보훈처는 4월 중 6·25전쟁 정전 70주년 홈페이지를 만들어 공개하고 관련 콘텐츠도 공유할 계획이다.

경기도 파주시 미군참전기념비에서 태극기와 성조기가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달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전후해 학술 및 청년교류 등 행사도 개최된다. 외교부는 “지금까지 한·미동맹의 성과를 돌아보고,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도약하는 동맹의 발전을 확인하며, 청년세대와 함께 한·미동맹의 미래 비전을 조망하는 데 주안점을 둘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4월 중순 미국 워싱턴에서 한국국제정치학회,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한·미동맹 과거 70년, 미래 70년’ 정책 포럼이 열린다.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하버드대 벨퍼센터가 함께 ‘한반도 안보서밋’을 개최한다. 한·미동맹이 군사안보를 넘어 경제안보, 첨단기술 및 미래산업 등으로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행사도 개최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와 공동 주최하는 ‘한·미 경제 파트너십 간담회’가 대표적이다.


박수찬·홍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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