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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경쟁률 대폭 상승했지만… 단지별 성적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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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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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완화 효과’ 희비 엇갈려

2월 1순위 청약경쟁률 4.8대 1 기록
한달새 16배 급등 … 미달률 절반 ‘뚝’
부산 ‘에코델타시티’ 11.5대 1로 최고
광주 ‘상무 골드클래스’ 0.1대 1 그쳐
전문가 “입지 등에 따라 선호도 큰 차”

지난달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이 대폭 상승했다. 정부의 1·3 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 규제가 해제되며 청약 문턱이 낮아진 효과가 나타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단지별로 희비가 크게 엇갈린 만큼 분양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반론도 나온다. 빙하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입지요건 등이 우수한 일부 단지가 전체 경쟁률을 끌어올린 착시효과였다는 것이다.

9일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4.8대 1을 기록했다. 0.3대 1에 불과했던 지난 1월과 비교하면 16배로 급등한 수준이다.

청약경쟁률이 높아지면서 1순위 청약 미달률은 크게 떨어졌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미달률은 33.2%로 전월(73.8%)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1월보다는 상황히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분양단지 10곳 중 3곳은 1순위에서 청약 대상자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입지조건에 따라 청약경쟁률이 크게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다. 지방 단지도 입지조건이 좋은 경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반대로 수도권에서도 최근 시세가 떨어져 분양가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평을 받은 단지들은 0점대 경쟁률에 머물렀다.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에 따르면, 우미건설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부산 강서구에 선보인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은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11.5대 1로, 지난달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았다. 충북 청주시 ‘복대자이 더 스카이’와 경기 구리시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각각 8.1대 1, 7.3대 1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이 단지들은 교통 등 입지 조건이 좋거나 주변에 최근 신규 분양단지가 없었던 곳이다.

반면 경기 수원시 ‘수원성 중흥S-클래스’는 0.7대 1, 인천 미추홀구 ‘더샵 아르테’ 0.4대 1, 광주 서구 ‘광주 상무역 골드클래스’ 0.1대 1의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수원성 중흥S-클래스는 7개 주택형 중 2곳만 1순위 마감됐고, 더샵 아르테와 광주 상무역 골드클래스는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청약자를 다 모으지 못했다.

 

이달부터는 본격적인 분양 성수기에 돌입하는 가운데 규제 혜택의 효과가 확연히 드러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공급되는 ‘영등포 자이 디그니티’는 지난 7일 일반공급 물량 98가구 모집에 1만9478명이 몰려들며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평균 경쟁률이 198.76대 1을 기록했고, 전용면적 59B㎡의 경우 19가구 모집에 4435명이 신청해 23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단지는 1·3대책에 따라 서울 4개구(강남·서초·송파·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곳이 규제지역 해제된 뒤 서울에서 처음 분양된 단지다. 이에 따라 전매제한 기간이 3년에서 1년으로 줄었고, 분양가의 최대 60%까지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1주택자의 기존 주택 처분 의무도 사라졌다. 일반 물량의 청약경쟁률과는 별개지만, 이번 규제 완화로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에도 특별공급 추첨제 물량이 배정됐다. 영등포 자이 디그니티는 1년 2개월만에 서울에서 85㎡ 이하 면적의 특공 당첨자를 추첨제로 뽑았는데 생애최초 특공 전용 59A㎡의 경우에는 단 3가구 모집에 무려 1776명이 몰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국으로 보면 평균적으로 청약경쟁률이 높아지고 미달률은 낮아졌지만 단지별 청약 양극화 현상이 극심했다”며 “앞으로도 평형과 입지, 브랜드, 분양가 등에 따라 청약 수요자들의 선호도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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