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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영국, 기준금리 0.5%P 인상… 빅스텝 유지

입력 : 2023-02-03 01:03:19 수정 : 2023-02-03 0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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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와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미국과 달리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유럽은 빅스텝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0%로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를 각각 연 2.5%, 3.25%로 올렸다. 모두 0.5%포인트씩 인상해 빅스텝을 이어간 것이다. ECB는 지난해 7월 주요 정책금리를 0.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시작한 뒤 같은해 9월과 10월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지난해 12월 0.5%포인트를 추가로 올려 5회 연속 금리 인상을 이어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EPA연합뉴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1월 소비자물가는 8.5% 상승하며 당초 시장에서 예측한 8.9~9% 상승을 하회했다. 유로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전년 동월 대비 10.6% 상승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달까지 상승폭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이 수치에 유럽 내 경제 규모 1위인 독일이 포함되지 않았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에서 ECB의 빅스텝은 유지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많았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방향에서 다음 통화정책이사회가 열리는 3월에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

 

영국도 이날 기준금리를 연 4.0%로 0.5%포인트 인상했다. BOE는 금리가 연 0.1%였던 2021년 12월부터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는데 이는 33년 만의 최대 인상 폭이ᄋᅠᆻ다.

 

영국의 빅스텝도 시장의 예상 범위 안이었다는 평가다. 영국의 통화정책위원은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BOE의 목표치(연 2%)를 훌쩍 상회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1%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해 12월 10.5%로 소폭 내렸다.

 

다만 미국이 전날 금리인상폭을 0.25%포인트 축소한 베이비스텝을 감행하면서 경제전망을 고려해 BOE도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BOE가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찍었을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필요하면 금리를 강하게 계속 올리겠다”는 문구를 없애는 등 금리인상 속도 조절의 시그널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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