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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허은아 후원회장도 맡는다…친윤 ‘전대 개입 중단’ 요구엔 “정신 차립시다”

입력 : 2023-02-03 05:00:00 수정 : 2023-02-03 21: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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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최고위원 후보인 김용태 이어 허은아 후보 요청도 수락
친윤계 공세엔 "이준석이 불출마 종용했나, 룰 마음대로 바꿨나. 연판장 돌렸나. 집단 린치했나" 반문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사진 앞줄 왼쪽)가 3·8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허은아 의원(〃 〃 오른쪽)의 후원회장을 맡는다. 앞서 역시 절친한 관계로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내민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의 후원회장을 맡은 데 이어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허 의원은 2일 뉴스1과 통화에서 이 전 대표에게 후원회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고,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줄 서지 않아도 되고 청년들이 자유롭게 정치를 할 수 있는 당을 만드는 것이 출마 목표"라며 "제가 생각하는 시대정신은 세대교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에게 정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플랫폼이 우리 당이 돼야 하고 제가 그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며 "그 상징적인 분이 이 전 대표라 생각해서 부탁을 드렸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김웅 의원과 함께 대표적인 이준석계로 꼽힌다.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수석 대변인을 지냈고, 지난해 8월13일 이 전 대표가 잠행을 끝내고 기자회견을 열 때도 허 의원이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을 빌려줬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허 의원의 출판 기념회에도 참석했다.

 

허 의원은 서울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에 도전했지만, 지난해 12월 당 조직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심사에서 친윤(친윤석열) 김경진 의원을 선정했다.

 

허 의원은 "친윤이 아니면 다 나가라는 거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허 의원은 오는 3일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과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김 전 청년최고위원의 후원회장도 맡는 등 연일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당대표에 출마하는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원협의회위원장, 최고위원에 허 의원과 김 전 청년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에 이기인 경기도의원 등 이준석계 진용도 꾸려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이 후보 지원 사격에도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이기인이 기초의원 두번, 광역의원 한번 당선의 도전을 넘어 이제 당 지도부에 도전한다"며 "누구 졸졸 따라다니는 청년 호소인들이 아니라 정당의 지도부에 이 정도의 끼와 대중성을 갖춘 사람 하나 정도는 필요하지 않나"고 강조했다.

 

뉴스1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친윤계 박성중 의원이 '이 전 대표 전당대회 개입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여는 것에 대해 "이준석이 누군가에게 불출마를 종용했나. 이준석이 룰을 마음대로 바꿔댔나. 이준석이 연판장을 돌렸나. 이준석이 누군가를 집단 린치했나"라며 "놀랍게도 이준석은 아무것도 안했다. 정신 좀 차립시다. 위에 일들을 기획하고 벌인 자들이나 빠지십시오"라고 반격하기도 했다.

 

한편 친이준석계 후보들은 컷오프 전까지 눈에 띄는 비전을 공개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논의 중이다. 이 전 대표도 이달 말 당의 혁신방안을 담은 책을 출간하고 본격적인 공개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3일까지 후보등록을 진행한 뒤 5일 공직후보자 자격 기준을 심사한다. 8~9일 책임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10일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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