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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이강인 쟁탈戰, 핵심은 ‘바이아웃’

입력 : 2023-01-31 18:34:33 수정 : 2023-01-31 19: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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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이적시장

바이아웃 금액 이상 제시하면
소속 구단 안 거치고 선수 협상

마요르카서 이적 원하는 이강인
400억원 수준 바이아웃에 발목

김민재는 시장 가치보다 금액↓
맨유 눈독… 나폴리도 협상 나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표팀으로 활약한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와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22·마요르카)이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월드컵에 이어 소속팀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다른 구단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두 선수의 이적설에 계속 언급되는 ‘바이아웃(Buy Out)’ 조항 역시 화제다.

김민재(왼쪽)와 이강인

본래 경제 용어인 바이아웃은 프로축구에서도 쓰인다. 바이아웃은 선수와 소속 구단이 계약을 맺을 때 일정한 금액을 정하고, 이 금액 이상을 타 구단이 제시할 경우 소속 구단과의 협의 없이도 바로 선수와 협상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계약 조항이다. 다만 구단 합의와 관계없이 선수가 이적에 동의하지 않으면 계약은 이뤄지지 않는다. 주로 유럽 축구에서 이 조항이 활발히 쓰인다. 통상 구단은 소속 선수를 지키거나 많은 이적료를 얻기 위해 높은 바이아웃을 설정하고자 한다.

최근 스페인 라리가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을 둘러싼 바이아웃 조항이 화제를 모았다. 이적을 원하는 이강인과 지키고자 하는 마요르카가 줄다리기를 벌였기 때문이다. 마요르카 구단이 별도 협의 없이 이적 제의를 거절하자 불만이 커진 이강인은 마요르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도 ‘언팔로우’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강인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스페인 현지 매체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과 라리가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을 데려오기 위해 영입 제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이강인의 바이아웃은 1700만유로(약 227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는 3000만유로(약 400억원)로 드러났다. 그만큼 이강인이 팀 내 핵심 자원이라는 증거다. 실제 마요르카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느닷없이 이강인 바이아웃을 공개하면서 관심을 차단했다.

여러 구단이 이강인에게 관심이 있지만, 3000만유로라는 거금을 겨울 이적시장에 선뜻 제시하는 구단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인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가치를 더 증명해 높은 바이아웃 금액도 아깝지 않은 선수란 것을 보여야 한다.

나폴리의 수비수 김민재(27·오른쪽)가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세리에A 18라운드 AS로마와의 홈경기에서 AS로마 공격수 태미 에이브러햄과 머리로 볼을 다투고 있다. 나폴리=AFP연합뉴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의 경우 바이아웃이 오히려 낮게 설정된 것이 화제다. 그만큼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다른 구단의 관심도 적극적이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4800만유로(약 643억원)로 최근 그의 철벽 수비를 보면 낮게 책정됐다는 분석이 많다. 바이아웃 조항은 올해 여름 이적시장부터 발동돼 김민재는 여름에 가장 뜨거운 선수가 될 전망이다.

이미 잉글랜드 명문 구단 맨유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바이아웃 조항을 활용해 김민재에게 직접 접근한다는 이적설이 해외 매체로부터 나오고 있다. 나폴리 역시 김민재의 가치를 아는 만큼 바이아웃 금액을 상향 조정하거나 아예 조항을 삭제하는 등 계약 조건 변경을 위해 김민재 측과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가 바이아웃 조항 변경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도 관심사다. 이를 통해 나폴리에 더 남아 업적을 계속 남길지, 이적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할지 그의 생각을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김민재와 이강인의 이적설이 끊이지 않으면서 바이아웃을 두고 두 선수와 소속 구단이 어떤 협상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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