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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사무총장 “한국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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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1-30 15:57:56 수정 : 2023-01-30 15: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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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30일 한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군사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전날부터 이어진 1박 2일의 한국 방문에서 그는 ‘공통가치’에 기반한 한·나토 협력을 강조했다.

 

한국을 방문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최종현학술원에서 ‘대한민국과 나토: 위험이 가중된 세계에서 파트너십 강화의 모색’ 주제로 진행된 특별강연을 갖고 일부 국가가 교전 국가에 무기 수출을 금지한 정책을 선회한 전례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최종현학술원에서 '대한민국과 나토:위험이 가중된 세계에서 파트너십 강화의 모색'을 주제로 특별강연한 뒤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한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군사적 지원이라는 특정한 문제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결국 한국이 내려야 할 결정”이라면서도 “일부 나토 동맹은 교전 국가에 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바꾸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구체적으로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등의 사례를 거론했으며, 이들이 정책을 바꾼 것은 “그게 오늘날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우크라이나가 이기며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조건을 형성할 유일한 방법인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경제·인도적 지원은 한 바 있지만 살상 무기 지원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한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경제적 지원을 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전날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공통가치에 기반한 한·나토 파트너십을 심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4월 나토외교장관회의에 박 장관을 초청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참석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벨기에 브뤼셀에 주나토대표부가 개설되는 등 한국과 나토는 어느 때보다 활발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전략 경쟁으로 국제사회의 진영화가 심화되는 현상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국제정치연구학회 김동명 연구사 명의로 글을 싣고 “우크라이나를 대리전쟁마당으로 만들어놓은 군사기구의 고위책임자가 자기의 작전 영역도 아닌 수륙만리 떨어진 동반구의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날아든다는 사실 자체가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방한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29일부터 30일까지 한국을 방문했으며, 이날 일본으로 건너간다. 그는 전날 박 장관을 면담하고, 이날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국방장관을 만났다. 또 최종현 학술원 강연을 통해 학생들을 만나는 등 광범위한 일정을 소화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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