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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세계문학상 문미순作 ‘야만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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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2-01 06:00:00 수정 : 2023-01-31 21: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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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부모 돌보는 이웃 얘기
“비관적 현실 속 희망 담겨”

국내 대표적 장편공모상인 제19회 세계문학상 당선작으로 현대사회의 주요 이슈인 간병 및 돌봄 문제를 잔혹하면서도 따뜻하게 천착한 문미순(57) 작가의 ‘야만의 겨울’이 선정됐다. 문 작가에게는 5000만원의 고료가 지급되며, 당선작은 도서출판 나무옆의자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문미순 세계문학상 당선자. 허정호 선임기자

수상작 ‘야만의 겨울’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각자 치매 어머니와 뇌졸중을 앓는 아버지를 간병하는 중년 여성 명주와 청년 준성이 예상치 못한 부모의 죽음을 겪게 되면서 맞는 좌충우돌과 희망의 여정을 그린 잔혹하고도 따뜻한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당선작에 대해 “병든 부모를 돌보느라 정작 자신의 삶은 돌볼 수조차 없는 두 이웃의 비극을 그리는 이 작품은 자연주의 소설의 현대적 계승인 동시에, 비관적 세계에 가하는 희망의 반격”이라며 “강력한 서스펜스가 작동하는 스릴러 소설인가 하면, 인간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낭만적 소설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야만의 겨울’을 다 읽은 지금도 그때 그 길과 그때 그 도착지를 잊을 수 없다”고 상찬했다.

문 작가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소설을 통해 우리 사회의 간병이나 돌봄 노동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지치지 않고 멈추지 않고 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66년 경기 이천에서 태어난 문 작가는 이미 201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고양이 버스’가 당선되면서 등단한 기성 작가다. 2021년 심훈문학상을 받으면서 첫 소설집 ‘고양이 버스’를 펴내기도 했다.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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