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북한인권대사)는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관련 국제 심포지엄에서 “우리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의 고통과 분노를 전적으로 공유한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이날 심포지엄 패널 토론자로 참석해 “우리나라에도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 정부의 계속적이면서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사는 지난 7월 2017년 이후 약 5년 동안 공석이던 한국 정부의 북한인권대사로 임명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1970∼1980년대 일본인 17명이 북한으로 납치됐고, 그중 2002년 9월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방북 후 일본으로 돌아온 5명을 제외한 12명이 북한에 남아 있다고 주장하면서 조기 송환을 요구해왔다. 반면 북한은 12명 중 8명은 사망했고, 나머지 4명은 아예 북한에 오지 않았다며 해결해야 할 납치 문제가 남아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에 일본 정부는 매년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논의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해왔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