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공무원 피살' 유족, "뻘짓거리하다 사고" 발언 민주당 의원 인권위에 진정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유족이 더불어민주당 기동민·주철현에게 ‘정신적 2차 가해 및 인권침해 피해를 입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피살 공무원 고 이대준씨의 친형 이래진씨와 대리인 김기윤 변호사는 28일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의원은 국정감사라는 본연의 업무를 망각한 채 유족에게 정신적 2차 가해 및 인권침해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유족 측은 주 의원이 지난 6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서 “공무원이 직장에서 근무하다가 근무시간 중 도망쳐 나와 딴 데서 뻘짓거리하다가 사고당해 죽은 것도 똑같이 공상 처리하자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발언한 것을 지적했다.

기 의원에 대해서는 지난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 “사람 한 분이 북한의 군에 의해서 그렇게 무참하게 피해를 당한 것인데, 그래서 저기에 최고 존엄인가 하는 사람이 공식적인 사과까지 한 사안”이라고 발언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이래진씨는 “절대 묵인할 수 없는 인격 모독과 명예 살인”이라며 “인권위는 해당 사건에 대한 조속한 결론을 판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권구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