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대기오염 노출되면 사산‧조산‧저체중아 출산 등 위험”
“태아의 뇌 발달 장애 야기하기도…해당 결과 평생 지속”
산모가 들이마신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입자가 자궁 속에 있는 태아에게도 도달해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 중 대기 오염에 노출되면 사산, 조산, 저체중아 및 태아의 뇌 발달 장애를 야기하고, 그 결과가 평생 지속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 애버딘대 전문가들은 60명의 엄마와 태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임신 7주에서 20주 사이의 산모와 태아를 조사했다. 특히 이중 유산된 36명의 태아의 조직을 샘플링 해 검사했다.
그 결과, 산모가 들이마신 검은 탄소 나노 입자가 태반을 통과해 태아의 장기에서 발견된 것이다. 검은 탄소 나노 입자는 태아의 간‧폐‧뇌 등 장기에서 발견됐다. 발견된 입자의 수준은 산모가 노출된 대기오염 농도와 정확히 비례했다.
검은 탄소 나노 입자는 디젤, 석탄 등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 배출되는 물질로, PM2.5로 알려진 초미세먼지의 일종이다.
연구팀은 검은 탄소 나노 입자가 태아에서도 발견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 논문의 대표저자 팀 노럿 교수는 “임신 중 대기 오염에 노출되면 사산, 조산, 저체중아 및 태아의 뇌 발달 장애를 야기하고, 그 결과가 평생 지속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는 대기질 개선이 얼마나 시급한 문제인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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