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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참사 논란’ 尹 지지율 24%… 또다시 최저치

입력 : 2022-09-30 19:15:00 수정 : 2022-09-30 18: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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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대비 4%P 줄어… 부정평가는 65%
비속어 발언 등 ‘외교참사’ 논란 영향

이재명 “지금 들어도 바이든 맞다” 직격
與 “MBC 왜곡조작… 정언유착” 연일 공세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0일 또다시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 취소, 한·일 정상회담 저자세 논란, 비속어 발언 등 잇따라 불거진 ‘외교 참사’ 논란으로 부정적 여론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뉴스1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에 대한 긍정 평가는 24%, 부정 평가는 65%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4%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한 주 전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은 8월 첫째 주 이후 8주 만에 또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24%를 기록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9월 셋째 주 조사에서 33%까지 회복됐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뚝 떨어진 건 해외 순방에서 발생한 각종 논란의 여파로 분석된다. 부정 평가에 대한 이유로 가장 많이 꼽힌 것은 ‘외교’(17%)였다. ‘경험·자질 부족, 무능함’ 13%, ‘발언 부주의’ 등이 뒤를 이었다. ‘진실하지 않음’(6%), ‘국격 훼손·나라 망신’(1%) 등도 부정 평가 요인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6%로 전주보다 2%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31%로 3%포인트 하락했다. 한 주 전 34%로 동일했던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는 5%포인트로 벌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9층 서재필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이날도 윤 대통령 발언 논란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 발언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논란을 재점화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 무안 전남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지금 들어도 ‘바이든’이 맞지 않나”라며 “욕하지 않았나. 적절하지 않은 말 하지 않았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잘못했다고 해야지, 어떻게 언론사를 겁박하고 책임을 묻고 진상 규명하겠다고 쉽게 내뱉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진상 규명의 첫 번째 길은 ‘내가 무엇이라고 말했으니 이와 다르다’고 하는 것이다. 본인이 한 말을 기억 못 하면 다른 사람이 한 말이 맞는 것 아니겠나”라며 발언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간사 박성중 의원이 지난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발언 MBC보도'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여당은 논란의 발언이 담긴 영상을 가장 먼저 보도한 MBC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박성제 MBC 사장 등 피고발인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MBC는 사실을 왜곡하는 왜곡·조작 방송으로 한·미 관계를 훼손하고 국민 기만을 자행했음에도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가짜 외교 참사를 만들기 위해 민주당과 MBC가 한 몸이 돼 MBC는 자막을 조작하고 그것을 민주당이 받아쓴 거짓 프레임일 뿐”이라며 ‘정언유착’이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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