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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밀정’ 의혹…與 “의심할 수밖에” VS MBC 노조 홍보국장 “중상모략”

입력 : 2022-09-28 09:52:55 수정 : 2022-09-28 09: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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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권언유착 있거나 특정 기자의 밀정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 강연섭 홍보국장 “주장도 정도가 있다”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MBC 영상기자가 발언 중인 주호영 원내대표를 촬영하고 있다. 뉴스1

 

미국 뉴욕 방문 중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에 더불어민주당과 MBC의 이른바 ‘정언유착(정치권과 언론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던 국민의힘이 이번에는 ‘밀정(密偵)’ 표현을 써가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의 강연섭 홍보국장은 국민의힘의 이 같은 입장에 “주장도 정도가 있다”며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을 갖고서 모함하는 걸 우리는 보통 중상모략이라고 한다”고 강하게 맞섰다.

 

강 홍보국장은 27일 TBS 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국민의힘의 움직임을 전형적인 ‘중상모략’으로 규정하면서 이같이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보통 의혹 제기는 근거를 바탕으로 한다”며 “그 근거는 상당히 믿을 만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국장의 답변은 ‘김행 비대위 대변인은 밀정이 있다고 표현을 했는데, MBC에 밀정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김 비대위원은 지난 26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MBC 보도와 박홍근 원내대표의 막말 발언으로 우리 당 지지자들과 국민들의 비난이 당에 빗발치고 있다”며 “그런 비난은 밀정 의혹, 광우병식 선동, 악마적 편집이란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어 “박홍근 원내대표와 현근택 전 상근부대변인이 어떤 방법으로 사전에 그 내용을 입수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분명 저희가 생각할 때 박홍근 원내대표와 특정 기자 간에 권언유착이 있었거나, 아니면 특정 기자가 밀정 노릇을 했다고 밖에 의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를 MBC 국정감사 중 따져봐야 될 사안이라고 내세우면서 수사를 의뢰할 만한 내용으로 생각한다고도 언급했다.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박성중 의원과 원내부대표단,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들은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MBC 경영센터를 찾아 윤 대통령 발언 최초 보도에 관한 공식 해명을 요구할 예정이다.

 

강 국장은 국민의힘 MBC 방문 관련, “정정보도나 반론보도 요청 등 충분한 방법이 있는데도 전방위적 공세를 하는 것은 결국 방송 장악 수순을 밟으려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짚었다.

 

계속해서 2012년과 2017년의 총파업을 떠올리고는 “그때 요구했던 건 공영방송 단 하나였다”며 “지금 공세들을 보면 쉽게 말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MBC를 희생양 삼아 방송을 장악하겠다는 것 같다”고 거듭 부각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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