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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고 건조한 가을에 흔히 걸리는 이 질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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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26 15:13:11 수정 : 2022-09-27 10: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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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 눈물 생성 안되거나 성분 부족해 눈 뻑뻑해져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과다 사용·자가면역질환 등도 영향
눈에 통증, 이물감, 작열감, 불편감, 과다한 눈물·충혈 등
대부분 사람들 대수롭지 않게 여겨…방치하면 시력 저하
게티이미지뱅크

 

9월이 되면서 찬바람이 불고 건조해지는 완연한 가을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날씨에는 눈이 뻑뻑하고 매마른 느낌이 드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환절기 날씨로 인해 안구가 건조해지면서 생기는 질환이 ‘안구건조증’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구건조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데, 심각하지 않다고 여기고 방치하면 시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은 안구를 적셔 눈을 편안하게 움직이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눈물이 생성되지 않거나 눈물의 성분이 부족해 눈이 빨리 마르면서 불편해지는 것을 말한다. 이 질환은 다른 말로 ‘건성안’이라고도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김태기 교수는 “안구건조증은 눈에 통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이다. 눈의 자극, 모래나 속눈썹이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 눈이 타는 듯한 작열감, 침침하다고 느끼는 눈의 불편감, 가려움, 눈부심, 갑작스러운 과다한 눈물이나 충혈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안구건조증은 건조한 날씨나 스트레스, 전자기기 사용 증가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한다. 요즘처럼 날씨가 건조해지거나 바람이 많은 봄과 가을에는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특히 매연이나 미세먼지, 황사가 있을 때는 더욱 증상이 악화하기도 한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 등 전자기기 사용이 늘어난 것도 안구건조증 환자가 늘어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모니터 화면에 집중하다 보면 눈 깜빡임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눈 깜빡임은 눈물을 안구 전체에 골고루 퍼지게 해 안구가 마르는 것을 방지한다.

 

이외에도 류머티즘관절염, 쇼그렌증후군 같은 자가면역질환이나 당뇨병, 갑상샘 질환이 있는 경우, 눈물 생산량이 줄어들거나 눈깜박임 이상을 일으켜 안구건조증에 걸릴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안구건조증 예방에는 눈꺼풀 마사지와 온찜질이 도움이 된다. 

 

눈꺼풀 마사지는 눈꺼풀에 있는 마이봄선이 막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마이봄선에서 분비되는 투명한 기름은 눈물에 기름층을 형성해 눈물 증발을 막아 안구건조증 증상을 완화한다. 눈을 감고 아래 속눈썹 바로 아래 부위에 손가락을 가로로 대고 위로 밀어 올려주면 된다. 위 눈꺼풀은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내려준다.

 

또한 일하다 한 번씩 먼 곳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 온종일 일이나 공부를 하다 보면 눈이 오랜 시간 한 곳에 초점을 맞추게 돼 눈이 계속 긴장 상태에 있게 된다. 이때 정기적으로 한 번씩 먼 곳을 보면서 눈의 긴장을 풀어준다.

 

김 교수는 “미국안과학협회는 20분마다 20피트(약 6m) 이상 떨어져 있는 대상을 20초 정도 보는 ‘20-20-20’ 규칙을 추천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안구건조증은 결막염과도 증상이 비슷하다. 방치하면 시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증상이 있으면 안과에 방문해서 안구건조증에 대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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