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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빅마우스’서 장혜진 연기한 홍지희 “공지훈 자백 받아낸 장면 통쾌해”

입력 : 2022-09-11 08:46:26 수정 : 2022-09-11 08: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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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호(이종석), 고미호(임윤아)와 손을 잡은 장혜진이 공지훈(양경원)에게 서재용(박훈) 교수를 죽인 진범에 대한 자백을 받아내고 크게 한 방 먹인 장면, 아주 통쾌했어요!”

 

배우 홍지희가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MBC ‘빅마우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홍지희는 악당 4인방 중 한재호(이유준)의 아내로, 드라마의 중심이 되는 서재용 교수 살인 사건의 블랙박스와 논문까지 모든 증거를 쥔 채 인물이다. 

 

특히 구천 교도소 내 모범수들에게만 발병하는 귀신병 원인과 서 교수 논문 실마리를 찾는 고미호를 적극적으로 도와 사건 해결 단서를 제공한다. 하지만 지난 2일 방송에서 그는 폭력을 일삼던 남편 한재호의 끝없는 집착으로 칼에 맞아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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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진은 중요한 증거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능동적으로 사건을 해결하기에는 본인이 처한 상황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참 안타까운 인물이었어요. 그런 사람이 점점 변화하고 결국에는 옳은 길로 움직이려는 용기를 내는 과정을 잘 그려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여리고 수동적인 인물이지만, 그런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용기. 그런 것들이 보이기를 원했죠.”

 

홍지희는 상황과 인물에 따라 다양한 감정을 보여줬다. 옳은 길을 선택한 용기부터 집착의 끝을 보여준 남편 앞 공포와 불안에 휩싸인 떨림까지. 홍지희는 뮤지컬과 연극, 드라마를 오가며 다져온 탄탄한 연기력으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그려낼 수 있었다. 주인공 박창호의 친구 김순태를 연기한 오의식 배우와 악당 4인방 중 우정일보 공지훈 사장을 맡은 양경원과 인연도 홍지희가 장혜진을 연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오의식, 양경원 배우는 제가 배우 생활을 하면서, 또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망설이지 않고 전화할 수 있는 선배이자 친구이자 가족 같은 사람들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양경원 배우가 ‘지희야! 우리가 여기서 함께 하다니 감개무량하다!’라고 그랬어요. 오의식, 박훈 배우와는 지방 촬영도 겹치는 날이 몇 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맛있는 밥을 사줬어요. 고생한다고, 힘내라고. 정말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

 

이종석, 임윤아에 대해선 “두 사람 모두 굉장히 따뜻했다”며 “촬영할 때의 프로다운 모습부터 쉬는 시간 대화할 때의 소탈하고 배려심 깊은 모습까지 대중적 사랑을 받는 배우들의 진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혜진이라는 인물에 공감해 주시고 응원 보내주셔서 외롭지 않은 시간들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저는 제 자리에서 열심히 하고 있겠습니다. 모두 좋은 가을 보내세요!”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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