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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간판 아나운서 ‘핑크레이디’ 리춘히, ‘2중 노력영웅‘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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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07 15:08:12 수정 : 2022-09-07 16: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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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 간판 아나운서 리춘히가 정권수립일 74주년을 맞아 최고 영예인 ‘노력영웅’ 칭호를 수여 받았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기념일을 맞으며 조선중앙방송위원회 위원장 김기룡 동지와 책임방송원 리춘히 동지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노력영웅칭호가 수여되였다”고 보도했다.

북한 아나운서 리춘히. 연합뉴스

통신은 “오랜 기간 방송부문에서 사업하면서 우리 당의 주체적인 방송이론으로 튼튼히 무장하고 높은 실력과 독특한 화술형상으로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당정책 관철에로 불러일으키는데 크게 기여하였다”고 설명했다.

 

리춘히는 김정일 집권 시절이던 2008년 이전에 이미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는데, 이번 포상으로 2중 노력영웅이 됐다.

 

통신은 지난 6일 진행된 수여식에 최룡해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조선중앙방송위원회 간부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김기룡과 리춘히는 노력영웅 칭호와 함께 금메달과 국기훈장 제1급을 받았다.

 

리춘히는 1943년 강원도 통천에서 태어나 평양연극영화대 배우과를 졸업, 국립연극단에서 배우로 활동했다. 이후 1971년부터 조선중앙TV에서 뉴스 진행을 맡았다. 

 

리춘히는 올해 69세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세습 체제 전 과정에서 활약한 북한 최고의 간판 아나운서다. 핵실험, 열병식,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북한 당국의 주요 소식을 격하고 근엄한 어조로 전달해왔다. 김일성·김정일 사망 사실을 알리는 방송에선 오열을 참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지난 4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중앙TV 리춘희 아나운서에게 선사한 집을 함께 둘러보고 있다. 조선중앙TV·뉴시스

영국 가디언은 리춘희가 주로 착용하는 분홍색 저고리에서 따온 ‘핑크 레이디(pink lady)’라는 별명으로 말하며 “북한 방송에 핑크 레이디가 뜨면 나쁜 소식이 전해진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한 리춘히는 지난 4월에는 평양 보통강변에 새로 만들어진 고급 주택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기도 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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