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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정후… 6년 연속 150안타

입력 : 2022-08-31 06:00:00 수정 : 2022-08-30 23: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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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타로 나서 2타점 적시타
박용택 등 이어 역대 4번째
키움, 롯데 잡고 연패 탈출

“중요한 상황에 출전할 예정이다.”

프로야구 키움 홍원기 감독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이정후를 제외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사실 이정후는 이날 선발투수로 예고된 롯데 찰리 반즈에게 유독 약했다. 이정후는 반즈와 올 시즌 12번을 만나 단 1안타에 그쳤다. 올 시즌 타율 0.333를 기록할 정도로 무서운 이정후가 반즈 상대 타율은 0.083로 크게 아쉬웠던 것이다.

키움 이정후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 5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서 시즌 150번째 안타를 치고 있다. 뉴스1

선발에서 빠졌던 이정후는 홍 감독 말대로 중요한 순간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키움이 롯데에 4-1로 앞서던 5회말 기회였다. 반즈가 야시엘 푸이그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김혜성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면서 만들어진 위기는 1사 뒤 김수환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까지 이어졌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반즈를 내리고 이민석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민석은 김휘집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막는 듯했다. 이러자 홍 감독은 아껴뒀던 이정후 카드를 꺼내 들었다. 3B-1S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이정후는 이민석이 던진 시속 150㎞ 직구를 그대로 받아쳤다. 이 타구는 롯데 1루수 정훈 옆을 빠져나갔고, 주자 2명은 홈을 밟았다. 이정후의 시즌 150번째 안타는 이렇게 완성됐다.

이 안타로 이정후는 6년 연속 150안타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프로야구 출범 40년 동안 6년 연속 150안타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LG에서 은퇴한 박용택과 KIA 최형우, NC 손아섭에 이어 역대 네 번째다. 야구 천재이자 ‘바람의 아들’ 이종범 아들로 데뷔 전부터 관심을 받았던 이정후는 2017년 첫 시즌 179안타를 때리며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과 함께 이름을 알렸다. 이때 이정후가 친 안타 179개는 신인이 때린 가장 많은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후 이정후는 2019년 193안타를 치는 등 이종범 그림자를 완전히 지워버릴 정도로 성장했다.

이날 경기에서 7회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치며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멀티히트를 친 이정후는 안타 개수를 151개로 늘리며 최다안타 1위에 올라있는 삼성 호세 피렐라(152개)를 1개 차로 추격했다. 이정후 활약을 앞세운 키움은 롯데에 6-5로 승리했고, 연패에서 탈출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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