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4중인격·자폐 수준” 고백한 돈스파이크에 오은영 “전혀 아냐”...왜?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2-08-27 10:18:41 수정 : 2022-08-27 10:18:4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작곡가 겸 프로듀서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자폐 성향을 고백한 가운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오은영 박사가 다른 진단을 내놨다.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돈스파이크, 성하윤 부부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돈스파이크는 “옛날부터 삶이 꿈 같았다. 제 스스로 보면 객관적으로 볼 때 굉장히 생각이 많다. 망상도 많고 공상도 많다. 머릿속에서 4명이 회담을 하면서 산다”며 “민수, 민지, 돈스파이크, 아주바 넷이 살고 있다”고 자신이 사중인격 임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자폐에 가까울 정도”라며 “초등학교 때 아침 조회시간에 전교생이 앞을 보고 있는데 나만 뒤를 바라보고 있던 기억이 난다. 점심시간에도 나 혼자 남아있었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싫고, 교실 창문 보는게 영화보는 것 같았다. 대인 관계가 스트레스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간이 굉장히 빨리 갈 때가 있다. 5~6시간이 10분처럼 느껴지고 빨리감기한 것처럼 느껴진다. 생각을 하다보면 시간이 가더라”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돈스파이크씨는 자폐 스펙트럼이 전혀 아니다”라고 진단하며 “자폐 스펙트럼은 사회적 언어를 사용 못한다. 편안하게 대화를 주고 받는 게 어렵다. 그런데 돈스파이크씨는 대화를 잘 주고 받고 사회적 언어를 잘 사용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특히 오은영은 돈스파이크에 대해 “어렸을 적 또래에 맞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경험이 적었던 것 같다. 상호작용하는 능력 자체가 떨어지는 건 아닌데, 상호작용을 많이 안 하다 보니까 상대방의 다양한 반응을 해석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며 “상대에게 묻지 않으면 주관적으로 혼자 해석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오은영은 “돈스파이크씨는 물어보지 않고 혼자 공상과 상상의 나래를 펴는 거다. 그러면 현실이 연극을 보고 있는 것처럼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된다. 이게 헷갈리는 면도 있는 것 같다”며 “사람은 누구나 다 여러 모습을 가지고 있다. 여러 모습이 사람들에게는 통합된 형태, 하나로 느껴져 편안하다. 그런데 돈스파이크씨는 통합이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오은영은 “사람들은 자신의 여러가지 모습을 사람들과 상호 작용하면서 깨닫고 내 여러가지 모습도 편안하게 받아들인다. 그런데 돈스파이크씨는 그런 경험이 너무 없었던 것 같다. 어릴 때 나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자신이 파악해나가는 것도 있지만 가까운 사람들의 이야기도 같이 들으면서 내가 완성된다. 그러지 않았다면 주관적인 생각만을 하고 지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사람은 상황에 따라 역할을 해나간다. (그러나 돈스파이크는)다양한 상황에서 여러 입장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게 어려운 것 같다”며 “통합적 사고가 안 되면 유연성이 떨어지고, 그러면 고집스러워질 수 있다. 또 공감도 잘 안 된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