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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극성팬, ‘구단주 물러나라’며 엉뚱한 학생 관광버스에 유리병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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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24 18:14:35 수정 : 2022-10-25 11: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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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에 새겨진 맨유 로고 보고 구단 버스로 간주해 격렬히 시위
버스는 맨체스터에 본사 둔 투어 회사 소유…남아공 학생 탑승
남아프리카공화국 학생들이 탑승중인 관광 버스에 유리병을 투척하는 맨유 팬들. 가디언 캡처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일부 극성팬이 시위 도중 학생들이 탑승한 버스에 쓰레기를 투척하는 등의 격한 행동을 보였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가디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맨체스터와 리버풀과의 경기가 종료된 지난 22일 밤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맨유 구장) 인근에서 일부 맨유 팬들이 학생들이 탑승한 관광버스를 상대로 고함과 함께 유리병 등의 물건을 투척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들 팬들은 버스 외벽에 새겨진 맨유의 로고를 보고 이 버스에 구단 관계자가 탑승한 것으로 생각해 ‘글레이저 가문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쳐댔다.

 

하지만 이 버스는 맨체스터에 본사를 둔 ‘Beline VIP Coaches’라는 회사 소유였기 때문에 차체에 구단 로고가 새겨져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버스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관광차 영국을 방문한 학생들이 타고 있었다.

 

이 버스를 운전했던 아담 브래드쇼씨는 “남아공 학생들은 축구 투어 중이었고 모두 맨유의 팬들이었기 때문에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했던 것”이라며 “그런데도 팬들은 아무 이유 없이 우리에게 고함과 함께 병과 캔을 던지기 시작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브래드쇼씨는 이어서 “아이들은 비명과 함께 버스 좌석 밑과 통로에 웅크렸다. 만약 버스 내부로 병이 날라왔다면 우리 모두 유리 조각을 맞았을 것”이라며 안도하는 한편 일부 맨유 팬들을 비판했다.

 

한편 이날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맨유와 리버풀과의 경기는 맨유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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