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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 위반 지각 신고’ 윤이나 “투어 출전 잠정 중단”

입력 : 2022-07-26 06:00:00 수정 : 2022-07-26 02: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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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국女오픈 ‘오구플레이’
1R 15번 홀서 로스트볼로 경기
“있을 수 없는 일… 변명 여지없어”
8월 삼다수마스터스 출전 취소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장타여왕’ 윤이나(19·하이트진로)가 대회 도중 자신의 볼이 아닌 다른 공으로 플레이해 경기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이나는 25일 이를 실토하고 자숙의 뜻으로 대회 출전을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티샷을 하고 있는 윤이나. KLPGA 제공

윤이나는 이날 매니지먼트를 맡은 크라우닝을 통해 발표한 사과문에서 지난달 16일 DB그룹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 홀에서 ‘오구 플레이’를 했다고 털어놨다. 티샷을 한 뒤 러프에 떨어진 볼을 찾아 쳤는데 그린에 올라가 보니 자신의 볼이 아니었고, 그를 알았음에도 그대로 경기를 이어 갔다고 윤이나는 고백했다. 윤이나는 “처음 겪는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순간 판단이 서지 않았다”며 “선수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죄했다. 윤이나는 이어 “전적으로 저의 잘못인 만큼 협회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달게 받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이나는 “성적에만 연연했던 지난날을 처음부터 되짚어 보며 반성하는 시간을 갖겠다”면서 당분간 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이나가 친 공은 로스트볼로 밝혀졌다. 경기 규칙에 따르면 3분 안에 자신의 공을 찾지 못할 경우 1벌타를 받고 원래 자리로 돌아가 다시 플레이해야 한다. 선수는 자신의 공이 아닌 남의 공으로 플레이할 경우 실격 처리된다.

윤이나가 뒤늦게 실토한 건 경기 이후 일부에서 오구 플레이 의혹이 계속 제기됐던 때문이다. 결국 소속사가 지난 14일 윤이나에게 이 사실을 직접 확인하자 오구 플레이를 인정한 것이다. 대한골프협회는 “윤이나가 오구 플레이를 했다고 지난 15일 자진 신고했다”면서 “윤이나의 한국여자오픈 성적을 컷탈락에서 실격으로 수정하고 한국여자오픈 출장 정지를 비롯한 징계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소집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드라이브샷 비거리 300야드를 넘나드는 화끈한 장타력을 선보이며 신인왕 레이스 2위를 달리는 윤이나는 지난 3일 맥콜·모나파크 오픈 준우승에 이어 지난 17일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데뷔 첫승을 일구며 KLPGA 투어 최고 인기 스타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이번 규정 위반으로 선수생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윤이나는 다음 달 4일 개막하는 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출전을 취소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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