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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시즌 합병 결의… 공정위 승인 시 국내 최대 OTT 탄생 전망

입력 : 2022-07-16 01:00:00 수정 : 2022-07-15 1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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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절대강자’ 넷플릭스 이용자 절반에 육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시즌’이 합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외 업체인 넷플릭스를 제외한 국내 최대 규모의 OTT업체가 탄생하게 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전날 CJ ENM과 함께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내 OTT 경쟁력 강화와 K-콘텐츠 성장 가속화를 위해 시즌(법인명 ㈜케이티시즌)과 티빙의 통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CJ ENM 역시 같은날 이사회를 열고 케이티시즌과 합병안을 결의했다고 알렸다.

 

티빙은 CJ ENM에서 분사한 OTT 서비스 회사로, CJ ENM의 지분율은 약 57%다. 시즌은 KT가 OTT 전문 법인으로 지난해 출범시킨 회사로, KT스튜디오지니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예정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1일이며, 합병 비율은 ㈜티빙 대 ㈜케이티시즌이 1 대 1.5737519다. 합병을 통해 KT스튜디오지니는 합병 법인의 지분을 취득해 3대 주주 지위를 확보할 예정이다.

 

티빙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를 요청했고, 공정위는 이를 심사해 합병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티빙과 시즌의 합병 결정으로 이용자 수가 500만명이 넘는 국내 최대 OTT 서비스가 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의 추정에 따르면 올해 6월 우리나라에서 영업중인 주요 OTT 서비스들의 이용자 수는 넷플릭스 1118만명, 웨이브 424만명, 티빙 402만명, 쿠팡플레이 373만명, 디즈니+ 168만명, 시즌 157만명, 왓챠 109만명 등이다.

 

티빙과 시즌이 합병하면 지금까지 국내 OTT 업체 중 1위였던 웨이브를 단숨에 제치고, 넷플릭스의 절반에 가까운 이용자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티빙과 시즌의 합병은 콘텐츠 제작 역량과 미디어 사업 경쟁력 강화 등 시너지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 서비스가 KT의 통신 서비스와 상승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티빙과 시즌은 각자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추고 시청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최근 티빙에서는 올해 4월 공개한 김태호 PD의 오리지널 웹예능 ‘서울체크인’이 큰 인기를 얻었다. 또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2’도 호응을 얻었다. 티빙은 같은 CJ ENM 계열인 tvN과 JTBC 채널의 최신 드라마·예능 등 콘텐츠도 다수 갖추고 있다.

 

시즌은 올해 3월 처음 방영한 오리지널 웹드라마 ‘소년비행’ 시리즈가 인기를 얻으며 5월에 후속작 ‘소년비행2’를 선보였다. 또 KT스튜디오지니의 오리지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넷플릭스와 함께 제공하고 있다.

 

합병 결정이 나온 만큼 양사는 앞으로 KT 모바일 단말기에 티빙과 시즌의 합병 앱이 기본 탑재되도록 하는 방안, 합병 법인이 공식 출범하기 전 티빙과 시즌의 콘텐츠 공유 범위, KT 모바일과 티빙·시즌 이용자의 요금제 조정 등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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