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지하철 1·4호선이 사망사고와 장애인단체 시위로 13일 오전 한때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전 6시 30분쯤 1호선 용산역~남영역 사이를 운행하던 열차에 60대 남성이 뛰어들어 숨졌다. 열차가 용산역을 출발해 남영역으로 진입하던 때, 이 남성이 남영역 인근 선로에 있다 열차에 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이 사고로 남영역에서 지하 청량리까지 상행선 열차 운행이 1시간 가까이 중단됐다가 오전 7시 32분쯤부터 정상 운행되고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같은 날 오전 7시 30분쯤 52일만에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전장연은 오전 7시 30분쯤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지하철을 타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으로 이동해 시위를 벌였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하차하던 중 오전 8시 12분쯤부터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에서 멈춰 서서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과 실무진 면담 등을 주장했다. 박 대표는 “정부가 내년도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은 어떻게 할 건지 대화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장애인 권리 예산을 어떻게 보장사망할지 얘기해달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약 18분간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전장연은 오는 20일까지 장애인 권리보장 예산 관련해 실무자를 만나 면담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