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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직종 ‘IT개발자’ 희망? 수능 안 보는 특기자·인재전형 주목

입력 : 2022-06-12 23:00:00 수정 : 2022-06-12 19: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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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수시 SW전형 분석

업계 구인난에 평균 연봉 5700만원
컴퓨터공학과 등 수험생에 날로 인기

프로그래밍 대회 입상·앱 개발 경험자
경희대·한양대·국민대 특기자전형 도전
수도권 9개 대학 학종 인재전형 선발
내신·학교생활 관련활동 내세워 지원

정보통신(IT) 업계의 개발자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들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지난해 말 온라인 설문조사 업체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개발자 트렌드 리포트 2021’에 따르면 개발자의 평균 연봉 추정치는 5700만원 수준이다. 넥슨, 크래프톤, 쿠팡 등 유수의 업체들은 신입 개발자에게 이를 훌쩍 뛰어넘는 초봉 6000만원 이상을 제시하고 있고, 경력직의 경우 억대 연봉 수령이 어렵지 않다.

개발자의 주가가 뛰면서 해당 직군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학생들의 진로 희망 조사에서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는 꾸준히 상위권에 오른다. 대학에서는 신입생을 선발할 때 별도의 소프트웨어(SW) 전형을 운영하기도 한다. 2023학년도 대입 수시에서 눈여겨볼 만한 소프트웨어 관련 인재 전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회 등 관련 실적 있다면 SW특기자전형

12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SW특기자전형은 말 그대로 소프트웨어 분야에 재능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프로그래밍 경시대회, 정보올림피아드 등 관련 대회에서 수상하거나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코딩 등 소프트웨어 관련 활동 실적이 있는 학생들이 대상이다.

올해 특기자전형으로 SW인재를 선발하는 수도권 대학은 경희대, 국민대, 한양대다. 숭실대가 그동안 운영해 온 SW특기자전형을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변경하면서 운영 대학이 3곳으로 줄었다. 특기자전형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 외에 소프트웨어 분야의 특기 관련 서류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모두 적용하지 않는다.

경희대는 1단계에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활동자료 및 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을 시행해 30%를 반영한다. 면접에서는 제출서류 및 소프트웨어 특기를 확인한다.

국민대는 입상 실적이 필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학에서 지정한 소프트웨어 관련 대회 개인전 입상 실적이 있어야만 지원 가능하다. 해당 입상 성적으로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20%, 면접 50%, 학생부교과 30%로 평가한다. 학생부에서는 교과성적만을 평가한다는 점이 다른 대학들과 다르다.

한양대는 기존 2단계 전형에서 올해는 일괄전형으로 변경했다. 실적평가 60%, 학생부종합평가 40%로 신입생을 뽑는다. 지난해까지는 면접을 통해 SW 관련 제시문을 활용한 전공적성 평가를 진행했으나, 올해에는 서류만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관련 실적이 매우 중요해졌다. 서류로는 학생부 외에 소프트웨어 관련 활동소개서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특별한 실적 없다면 학생부종합전형의 SW인재전형

내세울 만한 실적은 없지만 관련 교과 성적 및 탐구 역량이 우수하고 학교생활을 통해 소프트웨어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학생이라면 학생부종합전형의 SW인재전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수도권 대학 중 학생부종합으로 SW인재전형을 운영하는 곳은 가천대, 광운대, 단국대, 동국대, 서울여대, 숭실대, 아주대, 한국외대, 한양대(ERICA)다. 숙명여대는 지난해까지 운영한 소프트웨어융합인재자전형을 폐지하고 해당 모집단위들을 숙명인재Ⅰ(서류형)전형으로 선발한다. 중앙대 또한 학생부종합에서 SW인재전형을 폐지하면서 소프트웨어학과를 다빈치형인재전형과 탐구형인재전형으로 나눠 뽑는다.

학생부종합전형이기 때문에 실적을 증빙하는 별도의 서류는 필요하지 않다. 한양대(ERICA)의 경우 면접 없이 서류(학생부)만으로 선발하고, 나머지 대학들은 1단계에서 서류 100%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을 진행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모든 대학에서 적용하지 않는다.

◆일반 학생부종합전형으로도 지원 가능

특기자전형이나 학종 SW인재전형 등 별도의 SW전형은 아니더라도 많은 대학에서 관련 모집단위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다. 예컨대 서강대 IT융합공학과나 고려대, 경희대, 서울대 등 각 대학의 컴퓨터공학과 등이다. 또한 SW전형을 시행하는 대학에서 해당 학과 신입생을 일반 학생부종합전형으로도 선발하기도 한다. 이 경우 관심 대학의 전형 방법을 꼼꼼히 살피고, 지난해 입시결과 등을 참고하여 자신에게 어떤 전형이 더 유리한지 따져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SW전형과 일반 학생부종합전형 간 중복 지원 여부도 대학마다 다르니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들이 소프트웨어 분야의 특기자전형을 축소하고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관련 대회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동아리활동이나 교과활동 등 학교활동 내에서 관심과 역량을 펼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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