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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남자농구, 귀화·이민자 선수 영입 적극 [S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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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04 21:00:00 수정 : 2023-12-10 08: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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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이 된 국대 순혈주의

경쟁력 약한 종목 중심 선발 대폭 확대
축구·야구 등은 여전히 폐쇄적인 편
루지 국가대표로 평창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아일린 프리쉐.
세계일보 자료사진

각종 국제대회에서 귀화 선수나 이민자 출신 선수들이 그 나라 대표팀 소속으로 뛰는 경우를 너무나 쉽게 볼 수 있다. 다만 한국의 경우 10여년 전만 해도 ‘단일 민족’이라는 의식이 강한 탓이었는지 혈통이 다른 선수나 이민자들을 국가대표로 선발하는 것을 극히 꺼려왔다.

하지만 이제는 대한민국도 귀화나 혼혈 또는 이민자 출신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불모지에 가까워 국제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던 동계종목에서 가장 적극적이었다. 아이스하키를 필두로 바이애슬론, 루지 등 많은 종목에서 파란 눈의 귀화 선수들이 활약하며 해당 종목이 한국에서 뿌리내리고 발전하는 데 기여했다. 대표적인 예가 남자 아이스하키 맷 달튼, 남자 바이애슬론의 티모페이 랍신, 여자 루지의 아일린 프리쉐 등이 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도 귀화 선수들이 적지 않았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남자 럭비 대표팀 안드레 진이나 에티오피아 출신의 육상 마라톤 대표 오주한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남자 농구의 경우 프로리그에서 혼혈 선수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전태풍, 문태영, 문태종, 이승준, 이동준 등 귀화선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몇몇은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여자농구 김한별도 비슷한 경우다. 대만 출신 진안처럼 혼혈이나 화교 선수가 아니면서 스스로 한국 국적을 택해 태극마크를 단 선수도 있다. 여기에 더해 국내 프로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로 뛰던 라건아를 귀화시켜 대표팀에 발탁하며 떨어진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대표팀 순혈주의가 많은 종목에서 사라지고 있지만 유독 축구와 야구 등 인기 종목은 여전히 폐쇄적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 축구의 경우 골키퍼 신의손 등 K리그에서 뛰던 많은 스타가 귀화를 선택했고 대표팀 발탁 가능성 등이 제기됐지만 선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야구 역시 마찬가지로 순혈주의가 강하게 남아 있었지만 다가올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적극적으로 한국계 선수의 대표팀 선발을 고려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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