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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질병의 연금술 외

입력 : 2022-04-09 01:00:00 수정 : 2022-04-08 21: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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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의 연금술(존 와이스너, 이덕환 옮김, 까치, 2만2000원)=저자는 화학물질의 위험성을 알린 디디티(DDT)와 담배와 폐암의 관계 규명, 미국의 아동 납중독 등 굵직한 사건들로 독성학의 기본 개념과 발전 과정을 설명한다. 독성학은 화학물질이 생명체에 미치는 유해 효과를 연구하는 학문. 화학무기는 독성학의 어두운 역사지만, 독성학이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연이 만든 세계(션 B. 캐럴, 장호연 옮김, 코쿤북스, 1만6500원)=진화생물학자인 저자는 우연이 우리 삶에 무시하지 못할 영향을 미치는 수준이 아니라, 세계를 지배하는 사실상 유일한 요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니까, 인류의 지구 생태계 지배는 소행성 충돌과 공룡 멸종이라는 우연한 사건에서 비롯됐고, 인류의 진화와 인간 개인의 탄생 역시 돌연변이 같은 우연의 산물이었으며, 다가올 죽음마저도 우연 때문이 아니겠는가, 하고.

난세의 리더 조조(친타오, 양성희 옮김, 더봄, 2만원)=중국 CCTV의 인기 강사인 저자가 중국 역사인물 중 가장 익숙하면서도 가장 낯선 사람인 조조를 분석한 책. 저자는 조조가 시대의 개척자이자 위대한 개혁가로 중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리더였다고 역설한다.

감정구조와 한국 사회(홍성민, 한울엠플러스, 5만6000원)=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인 저자는 정치가 이뤄야 할 목표로 이성정치와 돌봄의 정치를 꼽는다. 이성정치는 정의로운 사회를 목표로 하는 투쟁이고, 돌봄의 정치는 자선냄비에 헌금하듯이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행동과 같은 것이다. 그러면서 두 목표를 실현하는 방법으로 저자는 ‘감정정치’, 이성과 배려의 중간인 공감의 정치를 주장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일상생활과 소외(후안 호세 세브렐리, 조영실·우석균 옮김, 그린비, 2만3000원)=아르헨티나 문화비평가이자 에세이스트인 저자가 '남미의 파리'라고 불리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일상 사회학 관점에서 분석한 책. 이주자가 많은 도시였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20세기 전반 일상문화를 살펴 사람들이 소외를 경험했다며 부에노스아이레스가 도시 구성원과 맺는 관계, 도시 공간의 변화 등을 논한다.

이런 말, 나만 불편해?(김효진, 이후, 1만4000원)=성 인권과 혐오 표현 문제에 집중해 인권 운동을 펼치고 있는 국가인권위원회 장애 차별 분야 전문위원인 저자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편견으로 얼룩진 혐오 표현을 정리한 책. 책은 ‘알고도 쓰고, 모르고도 쓰는 장애 혐오표현’, ‘대놓고 하는 장애 혐오 표현’, ‘숨어 있는 장애 혐오 표현’ 3부로 구성됐다.

과식하지 않는 삶(이시구로 세이지, 전선영 옮김, 머스트리드북, 1만4500원)=소화기외과 전문의인 저자가 배부를 때까지 먹고 자던 나쁜 습관을 버리고 소식생활을 시작해 자신이 온몸으로 터득한 건강법을 소개한 책. 식사부터 운동, 수면, 해독, 질병 관리까지 직접 실천해온 건강 습관을 들려주며 소식의 힘을 역설한다.

계류자들(최기숙, 현실문화, 1만8000원)=연세대 국학연구원 교수인 저자가 21세기 아시아 문화 콘텐츠에 등장하는 생령·요괴·강시·좀비 등 사후적·영적 존재들을 ‘계류자들’로 명명하고 동시대 귀신 서사를 탐구한 책. 저자는 웹툰 ‘조명가게’, 만화 ‘백귀야행’, 소설 ‘눈에 보이는 귀신’,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드라마 ‘킹덤’ 등 여러 콘텐츠를 통해 오늘날 귀신이 차별과 혐오에 저항하는 아이콘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한다.

 

달라이 라마의 마지막 수업(달라이 라마, 임희근 옮김, 다산초당, 1만1000원)=아흔에 가까워진 티베트의 승려이자 영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삶의 마지막을 준비할 때가 됐다며 젊은이들에게 들려주는 자신의 꿈 이야기. 그는 타인을 긍휼하는 연민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다른 이의 행복에 기여하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역설한다.

너희가 혼술을 아느냐(김도언, 답, 1만5750원)=중견 소설가 겸 시인인 작가가 직접 준비하고 경험한 혼술과 음주의 내력을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감성적인 필치로 그려낸 산문집. 오랜 시간 혼술을 탐닉해온 저자가 자신이 혼자 술을 마시면서 성찰한 삶과 일상에 대한 생각, 그가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 시공을 교차하는 에피소드 등을 마치 소설처럼 감성적이고 낭만적인 문체로 풀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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