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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관리제 기간 초미세먼지, 2년 전보다 5%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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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4-05 12:02:00 수정 : 2022-04-05 12:17:37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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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농도 ㎥당 23.3㎍, 2차 대비 4% 줄어
계절관리제 개선 영향은 더 따져봐야
환경부 “부문별 수치화 작업 중…5월 결과 공개”
지난 2월13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가운데 서울 용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뿌옇다. 남정탁 기자

정부의 제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기간(지난해 12월∼올해 3월) 전국 초미세먼지(PM2.5) 평균농도가 계절관리제 시행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다만 이같은 수치 개선을 정부 계절관리제 시행 때문이라고 단정하기엔 아직 이르다. 정부가 실제 초미세먼지 평균농도 수치에 미친 계절관리제 영향을 수치화하는 작업을 현재 진행하고 있어, 그 결과가 나온 뒤에야 제도 효과를 구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좋음’ 일수, 12일 늘었다

 

환경부는 3차 계절관리제 시행 기간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당 23.3㎍(마이크로그램·1㎍은 100만분의 1g)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1차 계절관리제(2019년 12월∼2020년 3월) 농도인 ㎥당 24.5㎍보다 약 5%, 2차 계절관리제(2020년 12월∼2021년 3월) ㎥당 농도 24.3㎍ 보다 약 4% 줄어든 수치다.

 

‘좋음’(㎥당 15㎍ 이하)·‘나쁨’(㎥당 36㎍ 이상) 일수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3차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초미세먼지 ‘좋음’ 일수는 40일로, 1차 때 28일보다 12일 늘어 약 43% 증가했다. ‘나쁨’ 일수는 18일로 1차 22일에 비해 4일 줄어 18% 감소한 모습이었다.

 

정부가 봄철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비해 총력 대응했던 올해 3월의 경우 초미세먼지 농도가 ㎥당 농도 22.2㎍으로 전년 동기(㎥당 농도 27.1㎍) 대비 18% 정도 줄었다. 

 

3차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전국 17개 시도 중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가장 낮았던 지역은 제주(㎥당 농도 17.1㎍)였고, 가장 높았던 건 충북(㎥당 농도 27.1㎍)이었다.

 

같은 기간 전국 17개 시도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최근 3년 평균 대비 각각 ㎥당 1.3∼5.4㎍씩 개선된 모습이었다.

 

특히 서울은 이 기간 평균농도가 ㎥당 24.7㎍으로 최근 3년 평균농도(㎥당 농도 30.1㎍) 대비 18% 정도 개선됐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서울에 이어 감소 폭이 큰 건 경기(㎥당 농도 5.2㎍ 감소) 세종(㎥당 농도 5㎍ 감소) 등 순이었다. 개선이 가장 더딘 건 전남으로 ㎥당 농도 1.3㎍가 개선됐을 뿐이었다.

 

◆기상여건·국외 농도도 초미세먼지 농도 개선 변수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분명한 초미세먼지 평균농도 개선이 확인됐지만, 이 결과를 단지 계절관리제 시행에 따른 효과로 볼 수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차량·사업장 오염물질 배출 규제를 골자로 하는 계절관리제 외에도 기상여건, 국외 초미세먼지 농도 등이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베이징과 요동반도, 산동반도 등 중국 동북부 지역 올해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년 동기대비 20% 정도 개선됐다는 분석결과가 나오는 터다. 

 

환경부는 현재 3차 계절관리제 기간 초미세먼지 평균농도에 미친 영향을 부문별로 분석하기 위한 작업을 현재 진행하는 중으로, 이 결과가 나오면 보다 구체적인 계절관리제 영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관계자는 “3차 계절관리제 결과를 토대로 부문별로 대기질을 수치화해 모델링하는 연구를 진행 중으로 오는 5월 중에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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