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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영화 ‘코다’ 첫 오스카… 시상한 윤여정 재치·배려 돋보여

입력 : 2022-03-28 14:25:49 수정 : 2022-03-28 14:25:49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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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코다’(CODA)로 남우 조연상을 받은 농인 배우 트로이 코처가 27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기자실에서 윤여정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션 헤이더 감독의 영화 ‘코다’가 아카데미 작품상으로 선정됐다. 동영상온라인서비스(OTT) 애플TV플러스가 투자배급한 영화 ‘코다’는 OTT 영화 최초 오스카 수상이라는 타이틀도 가져가게 됐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시상식에서 작품상 수상작으로 ‘코다’를 선정했다. ‘코다’는 출연한 청각 장애인 배우 트로이 코처가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각색상까지 받으며 3관왕에 올랐다.

 

‘코다’ 팀은 이날 “‘코다’라는 영화로 새 역사를 쓸 수 있어 영광이다. 다른 후보자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린다. 당신들과 올라서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작 ‘마리클 벨리에’를 각색한 ‘코다’(CODA·Children Of Deaf Adult)는 청각 장애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드라마다. 이 영화는 가족과 세상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던 소녀가 음악과 사랑에 빠지며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따뜻한 내용을 담았다.

 

남우주연상을 받은 농인 배우 코처는 아빠 ‘프랭크’ 역을 연기했으며 이날 수화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시상은 지난해 ‘미나리’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이 했다. 윤여정은 코처가 수화로 수상 소감을 할 수 있도록 트로피를 들어주는 등 사려깊은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영화 '코다'의 출연 배우들과 제작진이 무대에 올라 최우수 작품상을 받고 있다. 할리우드=AFP연합뉴스

이날 시상에 나선 윤여정은 “오늘 할리우드 다시 오게 돼서 기쁘다”며 “제 어머니가 이런 말씀을 하셨다. 네가 심는 대로 거둔다고, 저희 엄마가 말을 잘 들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제가 사실 제 이름이 제대로 발음 안 되는 것에 대해 한 소리 했는데 죄송하다. 왜냐하면 제가 이번에 후보자님들의 이름을 보니 참 이름 발음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미리 발음 실수에 대해서 사과 말씀드린다”고 하자 청중들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한편 시상 무대에서 폭행이 일어나는 불미스러운 소동도 벌어졌다. 영화 ‘킹 리차드’로 생애 최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윌 스미스는 장편 다큐멘터리 시상자로 등장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아내에 대한 농담을 하자, 무대로 올라 그의 뺨을 때렸다. 자리에 돌아간 뒤에는 욕설과 함께 “아내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마”라고 외쳤다.

 

사건의 시작은 록이 스미스의 부인 제이다 핀켓 스미스가 삭발한 것을 두고 “‘지 아이 제인2’에 출연하면 되겠다”고 말한 것이었다. 핀켓 스미스는 2018년 탈모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고, 병으로 삭발한 아내를 두고 공개석상에서 농담하자 스미스가 참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남우주연상을 받은 스미스는 눈물을 흘리며 밝힌 수상 소감에서 “아카데미 측과 모든 동료들께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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