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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걸그룹’ 멤버가 추가 폭로한 소속사의 ‘성추행’ 만행…“엉덩이 만져도 가만있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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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3-18 14:59:28 수정 : 2022-03-28 16: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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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캡처

 

‘노예 걸그룹’ 다율이 4년 만에 근황을 전하며 그간 자신이 겪어야 했던 일들을 털어놨다.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다율을 만나다 ‘실화탐사대’ 그 걸그룹... 논란 후 4년 만의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방송에는 지난 2019년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 ‘노예 걸그룹’으로 충격을 안겼던 다율이 근황을 전했다. 다율은 베이비부 멤버로 데뷔해 4년간 활동한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했으며, 탈퇴 이후에도 소속사 대표와 갈등으로 활동을 하지 못했던 상황을 전한 바 있다.

 

다율은 당시에 대해 “‘노예 걸그룹’이라는 말이 좋은 말은 아닌데, 딱히 표현할 단어가 없었다. 저희의 상황이 그랬다”고 언급했다. 

 

이어 힘들었던 당시 상황에 대해 “(숙소가) 갇혀 있는 느낌이었다. 창문 사이로 몸이 들어갈 정도로 방충망이 되어 있었다. 저희 아버지가 오셔서 다 막아주셨다”면서 “스케줄을 가야하는데 물도 안 나와 집 앞에 이발소에 가서 ‘머리 좀 감고 가도 될까요?’라고 부탁해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한 각종 세들이 밀려 집주인의 독촉을 받기도 했다고. 다율은 “언제 숙소에서 쫓겨날지 몰라 짐을 항상 싸놓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육대’ 출연 당시를 떠올린 다율은 “저희는 유명한 팀도 아니었고, 친한 팀도 없었다. 대기를 하는데 다른 분들은 멤버가 있거나 팀 스태프 분들이 있어서 챙겨주시는데 근데 저는 혼자 있으면서도 밥 챙겨주실 분이 없었다”면서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진짜 저 혼자 있어야 하는 상황이어서 있을 곳이 없더라. 그래서 화장실에 있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그때 느꼈다. 회사에 이렇게 챙겨주는 사람이 없으면 어딜 가나 이렇게 지낼 수밖에 없구나”라며 “지방행사를 가면 근처 모텔에서 자고 씻고 준비한 다음에 나와서 다시 행사장 가고, 휴게소에서 씻고 준비해서 간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유튜브 캡처

 

다율은 당시 지방 행사장에서 성추행도 당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사진을 찍는 상황에서 관계자 분들이 ‘같이 찍자’ 이러면서 엉덩이를 만지는 경우가 있었다”며 “하지만 그런 거를 대표한테 말씀드리면 우리한테 또 행사를 줄 수 있는 관계자니까 절대 그분들을 제지하지 못하게 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그러면서 “다른 멤버들에게도 ‘예쁘다 예쁘다’하면서 허벅지 만지고, 사진 찍을 때 뽀뽀하려고 하고. 아예 그런 것을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설움을 받은 당시를 전했다.

 

그래도 “계약 관련 소송 문제는 거의 다 끝났다”는 다율은 “이걸 놓으면 안 될 것 같았다. 다른 일을 하면 다시 못 돌아 올 것 같았다”며 버텨낸 결과, 2019년 미스코리아 서울선발대회 엔터테이너상을 받기도 했다고. 

 

다율은 곧 새 팀 이름 ‘달리아’로 곧 녹음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그는 “남에게 기회를 받기 보다는 ‘내가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 보자’라고. 저는 계속 이 길을 잡고 갈 것 같다. 포기하지 않고, ‘진짜 잘 버텼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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