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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대내외 악재에… 코스피 2500선까지 밀리나

입력 : 2022-03-15 19:52:08 수정 : 2022-03-15 22: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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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우크라·中 선전 봉쇄 겹쳐
하방압력 커지는 국내 증시 위태
외국인 ‘셀코리아’… 8조 순매도

증권가 “기초체력 아닌 외풍 탓
2500선 진입 땐 비중 확대 필요”
코스피가 전 거래일(2645.65)보다 24.12포인트(0.91%) 내린 2621.53을 기록하고 장을 마감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각종 대내·외 악재 속에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가 2500선까지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16일(현지시간) 예정돼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데다 러시아의 만기국채 상환 일정에 따른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 중국의 선전 봉쇄까지 겹치면서 국내 증시는 더욱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12(0.91%) 하락한 2621.53에 장을 마감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다음날인 10일 2.21%(57.92) ‘반짝’ 상승한 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국내 증시가 대내적 요소보다는 대외 환경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내 증시는 한국시간으로 17일 새벽 발표될 FOMC의 결과와 이에 따른 국제 증시 동향을 숨죽이며 바라보고 있다. 이번에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금리 인상이다.

 

금융시장에서는 0.25%포인트 인상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0.25%포인트 인상의 경우엔 국내 증시에 이미 선반영돼 있어 그 충격파는 다소 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돼 인플레이션도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 속에 연준이 깜짝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코스피 시장에 전해지는 충격파는 더 커져 현재 유지 중인 2600선이 무너지고 2500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 리스크로 인해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이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외국인들의 ‘셀(sell) 코리아’ 움직임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외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팔아치운 국내 상장 주식은 8조6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에 외인들이 보유한 코스피 주식 비중은 31%로 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손 털고 나가는 이유가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 우려가 아니라는 점은 다행이지만, 외생변수로 인해 당분간 외국인들의 수급이 돌아오긴 힘들어 국내 증시 반등에도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러시아의 디폴트 가능성이 커지는 것도 국내 증시엔 악재다. 루블화가 50%가량 폭락한 데다 러시아가 주식 거래 중단 기간을 18일까지 연장하는 등 러시아 경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한 선전에 봉쇄조치를 내린 것도 국내뿐 세계 증시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선전은 중국 정보기술의 본산이자 중국 최대 물동량을 자랑하는 무역항이다.

 

다양한 변수 속에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500선에 진입할 경우 ‘비중 확대’, 2600선 위에서 등락을 보인다면 비중 확대 시점을 늦추고 관망을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중 연준의 빅스텝을 선반영하며 코스피가 2500선대에 진입할 경우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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