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매체 “중국, 러시아의 군사·경제적 지원 의사”… 평화와 모순
겉으론 평화, 속으론 러시아 침공 지원 中… ‘양의 탈을 쓴 늑대’ 전락
“중국은 이 지경에 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은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중국은 평화회담을 추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양 정치국원은 “국제사회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회담을 공동으로 지지해 조속히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상황이 진정되도록 해야한다”며 “중국은 우크라이나에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했으며 이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수많은 민간인이 죽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이 지경이 이르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평화적 해결 방식을 견지하고,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하지만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 지원 등을 요청했다거나 심지어 중국이 지원을 결정했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어 중국의 진의를 의심케 하고 있다.
중국은 이 같은 주장을 ‘가짜뉴스’라고 치부하고 있지만, 실제 러시아를 지원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그야말로 ‘양의 탈을 쓴 늑대’로 전락할 것으로 보인다.
외부엔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강조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우크라이나인을 죽이는데 일조하고 있는 꼴이다. 중국이 우려한 ‘이 지경’의 의미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민간인 피해가 심각한 것인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빨리 점령하지 못한 것인지 애매해지는 상황이다.
실제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군사적, 경제적 지원을 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한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이런 정보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과 아시아의 몇몇 국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정보가 외교 전문과 정보 당국자들에 의해 직접 전달됐다면서 중국이 이런 계획을 부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이는 실제 상황이며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말로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미 당국자는 러시아의 요청과 중국의 반응을 공개한 것은 정보 문제에 대해 훨씬 더 개방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허위 정보에 대응하려는 미 당국자들의 의도적 전략 중 일부라고 말했다.
해당 전문 등엔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려는 중국의 의향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모호하게 돼 있지만, 정보 당국자들이 대면 브리핑을 통해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미국이 이 정보를 전달한 국가가 어느 나라인지, 러시아 지원 의향 신호를 보낸 시기가 언제인지는 보도하지 않았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3일 미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 장비와 지원을 요청했지만, 어떤 종류의 무기를 요청했고 중국의 반응이 어떤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중국에 지원을 요청한 품목에 지대공 미사일, 무인기, 정보 관련 장비, 장갑차, 보급·지원용 차량 등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CNN 방송은 장기보관이 가능한 전투식량(MRE)도 러시아의 요청 품목 중 하나라고 보도하면서 이는 러시아군의 전투태세가 미흡한 수준이었음을 방증하는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입장을 담은 이 같은 보도를 부인한다.
양 정치국원은 “중국은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중국의 입장을 왜곡하고 비방하는 모든 언행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미국은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겨냥한 가짜 뉴스를 잇달아 유포하는 등 속셈이 매우 사악하다”면서 관련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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