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기아 ‘EV6’ 한국차 최초 ‘유럽 올해의 차’ 수상

입력 : 2022-03-01 18:50:25 수정 : 2022-03-01 18:50:2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세계 최고 권위의 자동차 시상식
에너지 효율·대용량 배터리 호평
내연기관 실패 꿈 전기차로 이뤄
현대차 ‘아이오닉 5’는 3위 올라

“EV6는 에너지 효율성, 대용량 배터리, 초고속 충전의 조화가 두드러졌다.”

기아의 전기차 EV6가 한국차로는 처음으로 유럽 최고 권위의 자동차 상인 ‘2022 유럽 올해의 차’를 거머쥐면서 받은 심사평이다. EV6는 최근 국내외 다수의 자동차 상을 휩쓸면서 전기차 시대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22 유럽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종합 279점으로 최고의 영예를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최종 후보에 오른 차량은 르노 메간 E-테크(2위·265점), 현대차 아이오닉 5(3위·261점), 푸조 308(4위·191점), 스코다 엔야크 iV(5위·185점), 포드 머스탱 마하-E(6위·150점), 쿠프라 본(7위·144점) 등 6개 차량이었다.

심사평에서도 극찬이 쏟아졌다. 유럽 올해의 차 주최 측은 “EV6는 더욱 스포티한 주행, 단단한 서스펜션, 긴 주행거리, 넓은 실내공간, 잘 마감된 좌석, 기술적 혁신으로 탑승자의 삶의 질을 높였다”고 평했다.

유럽 올해의 차는 1964년 첫 시상이 시작돼 미국의 ‘북미 올해의 차’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자동차 시상식 중 하나다. 특히 부문별 수상 대신 모든 경쟁 차 중 ‘단일 우승자’를 찾는 방식이라 수상 차에는 더 의미가 크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23개국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기자 61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와 투표를 거쳐 수여된다. 이들은 디자인, 편안함, 안전, 경제성, 핸들링, 성능, 환경, 가격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 평가한다. 후보 자격은 최소 5개 유럽 국가에서 판매되며, 연간 5000대 이상 판매고가 필요하다.

한국 차들은 그동안 북미 올해의 차를 포함해 세계 유수의 자동차 상을 받은 바 있지만, 자동차 강국이 모여있는 유럽 올해의 차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앞서 기아의 씨드가 2008년, 스팅어가 2018년, 2019년 다시 씨드가 최종 후보로 오르긴 했지만 결국 내연기관 차로 이루지 못한 꿈을 전기차인 EV6가 달성한 것이다.

EV6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차량으로 차별화된 디자인과 2900㎜의 휠베이스가 제공하는 넓은 실내공간, 차량 외부로 일반전원(220V)을 공급하는 ‘V2L’ 시스템, 18분 만에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시스템 등으로 유럽 등지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까지 EV6는 유럽에서만 누적 1만1302대가 판매됐다. 또 이번 수상에 앞서 ‘2022 아일랜드 올해의 차’, ‘2022 왓 카 어워즈 올해의 차’, ‘2022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 1위’, ‘2021 톱기어 올해의 크로스오버’ 등을 수상했다.

정원정 기아 유럽권역본부장은 “기아가 역대 처음 EV6로 최고 권위의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EV6는 앞으로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이 어떻게 진화할지 흥미롭게 예고한다”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