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방문객, 술 마시다 시비붙고 싸워 경찰 조사

술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 고향 논쟁으로 시비붙어

16일 오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로 알려진 주택 담장 주변 가드레일 해체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군 사저를 찾은 방문객들이 술을 마시다가 시비가 붙은 끝에 싸움을 벌여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6일 대구경찰청은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달성군 유가읍 한 주택에서 술을 마시던 A씨가 B씨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려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달성경찰서는 “술을 마시던 중 시비가 붙어 싸운 박근혜 전 대통령 달성군 사저 방문객 2명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씨는 머리와 얼굴이 부어올라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해당 주택은 주민 C씨의 집으로 박 전 대통령 사저 예정지로 알려진 곳에서 150m 떨어졌다.

이들은 모두 박 전 대통령 지지자로 이날 처음 만나 술을 함께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술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어디 출생인지 고향 관련 논쟁을 벌이다가 시비가 붙어 폭행까지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발생 사건이 접수돼 A씨를 폭행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