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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소소하게, 때로는 벅찬 공감… 연극 ‘눈을 뜻하는 수백 가지 단어들’

입력 : 2022-02-17 01:00:00 수정 : 2022-02-16 09: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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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아빠 꿈이었던 북극 탐험에 나서는 십대소녀 로리로 연극 ‘눈을 뜻하는 수백 가지 단어들에 출연하는 유주혜, 송상은. 엠피엔컴퍼니 제공

십대소녀 로리는 어느 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빠를 떠나보낸다. 지리학 교사였지만 북극 탐험가가 꿈이었던 아빠를 대신해 로리는 아빠 유골함을 가지고 홀로 북극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모노드라마 ‘눈을 뜻하는 수백 가지 단어들’이 오는 3월 국내 초연된다. 촉망받는 신인 연출의 입봉작이기도 하다. 아빠 일기장과 북극 탐험가 발자취를 따라 길을 나서는 로리에겐 어떤 일이 기다릴까. 죽음과 상실, 그리고 성장이라는 삶의 알 수 없는 변주와 북극이라는 미지 세계에 대한 선망은 극 속에서 평행선을 이룬다.

 

일인극답게 배우가 홀로 아빠 장례식부터 북극으로 떠나는 길에 펼쳐지는 다양한 경험담을 표현하는 부분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십대소녀가 삶에서 처음 겪는 크고 작은 충격을 섬세하고 재치있게 표현하면서 때로는 소소하게, 때로는 가슴 뛰는 벅찬 순간의 공감과 함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2018년 볼트 오리진 어워드에서 최우수 신작 작품상을 수상했다. ‘로리의 이야기를 통해 호소력 있고 젊은 에너지로 우리를 안내한다’, ‘작은 섬세함이 눈처럼 쌓이고, 너무 무거워져 견딜 수 없게 된다’, ‘생각, 감정, 이미지, 두려움이 촘촘히 엮인 거미줄처럼 꽃을 피운다’ 등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주목받은 최근작이다.

 

여러 뮤지컬과 연극 등에서 얼굴을 알린 유주혜와 송상은이 출연한다. 또 '블랙핑크', '방탄소년단'의 월드 투어를 비롯해 '위키드', '하데스타운', '썸씽로튼', '지킬앤하이드' 등의 통역과 연극 '오만과 편견' 번역 및 조연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미드나잇 액터 뮤지션' 등의 조연출을 맡으며 기회를 만들어온 김세은의 번역작이자 첫 연출작이다.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뮤지컬 무대와 프린지 시어터 연극에서도 경험을 쌓은 김세은은 "현재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작지만 강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3월 15일부터 5월 1일까지.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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