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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상장 앞둔 새벽배송 3사 점유율 경쟁 치열

입력 : 2022-02-11 03:12:43 수정 : 2022-03-10 19: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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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2위 SSG, 그룹채널과 시너지
유료멤버십 서비스 수익성 확보 관건

컬리, 셰프와 협업상품으로 매출 늘려
식품 넘어 호텔예약 등 외연 확대도

‘가성비 친환경 먹거리’ 오아시스마켓
라이브커머스 서비스로 판로 다양화

업계, 자금 수혈 통한 시설 투자 목표
“국내외 증시 불안정, 상장 늦출 수도”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에 힘입어 몸집을 키운 이커머스 업체들이 올해 상장을 통한 도약을 선언했다. 공교롭게도 올해 IPO(기업공개)를 추진하는 SSG(쓱)닷컴,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3사 모두 신선식품 새벽배송에 강점을 가진 기업들이다. 이들은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유통 업계에서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벌이고 있다.

◆마켓컬리 시작으로 상장 잇따라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의 운영사 컬리는 올해 처음 상장하는 이커머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컬리는 이달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르면 4월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10월 컬리는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JP모건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같은 해 12월 2500억원 규모 프리 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기업가치 4조원을 인정받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자 이마트의 자회사 SSG닷컴도 연내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이다. 기업 가치는 이마트와 신세계의 시가총액을 넘어선 10조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SSG닷컴은 지난해 패션 플랫폼 W컨셉을 인수하고 오픈마켓 서비스도 본격화하는 등 체격을 키우고 있다.

오아시스마켓도 1조원의 몸값을 인정받으며 올해 안에 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상장을 앞둔 세 곳 중 유일한 흑자 기업이다. 오아시스마켓은 최근 홈앤쇼핑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첫 전략적 투자(SI)를 유치하기도 했다. 오아시스마켓 측은 “단순 투자 연결을 넘어서서 사업 확장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지난해 초 쿠팡의 성공적인 미국 상장 이후 국내 이커머스 상장도 급물살을 탔다. 이들 기업은 자금을 수혈받아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물류 시설을 확장하는 데 투자해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 증시가 급락하며 투자 심리도 얼어붙은 상황이어서 상장이 늦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커머스 점유율 확대 나서

이커머스 업계가 상장을 통해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확대되면서 유통업계의 주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유통업체 업태별로 가장 많은 매출을 내는 채널은 전체의 절반 가까이(48.3%) 차지하는 온라인이었다. 백화점(17.0%), 편의점(15.9%), 대형마트(15.7%) 등을 압도하는 비중이다.

이커머스 중에서도 새벽배송 업체는 코로나19 시기 특히 급성장했다. 소비자들이 장보기용으로 사용하며 자주 접하는 채널이기 때문이다.

식품은 다른 분야에 비해 아직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전환율(침투율)이 낮기 때문에 향후 성장 여력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새벽배송 업체들은 식품을 중심으로 치열한 온라인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해 이마트가 인수한 이베이코리아와 합한 이커머스 시장점유율이 15%대로, 네이버(18%)에 이어 이커머스 2위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이마트24, 스타벅스 등의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채널과 상승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향후 주문·배송 등에서 그룹의 플랫폼 간 유기적 통합을 이루고 유료멤버십 등 부가적인 신규 서비스를 출시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업계 최초로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인 ‘샛별배송’을 시작한 컬리는 최근 유명 맛집·셰프와 협업해 레스토랑간편식(RMR) 매출도 늘려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식품뿐 아니라 화장품, 호텔 예약 등 다양한 분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자체브랜드(PB) 상품인 ‘컬리스‘의 비중도 높이고 있다. 컬리는 지난해 간편결제시스템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 페이봇을 인수해 자체 결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오픈마켓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친환경, 유기농 중심의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 모회사 지어소프트와 함께 자체 구축한 라이브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판매 통로를 다양화하고 있다. 또한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와 함께 새벽배송 서비스와 실시간 퀵커머스를 결합한 새로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플랫폼을 하반기에 구축해 신속 배송 상품군과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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