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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낙마’ 쿠오모 前 뉴욕 주지사, 반년 만에 복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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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07 13:43:18 수정 : 2022-02-07 13:43:16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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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들 “연설·포럼 등 공식 석상 참석 고려”
여성 최소 11명과 성추문…작년 8월 사임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 AP연합뉴스

최소 11명의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사임한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가 정계 복귀를 계획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8월 주지사직에서 사임한 이후 반년여 만이다. 

 

WSJ은 쿠오모 전 주지사의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측근들이 쿠오모가 공개석상에 나서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그의 위상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측근도 쿠오모가 최근 공직 복귀를 기념하는 연설이나 포럼 참석 등 공식 석상 참석을 고려했다고 신문에 밝혔다.

 

앞서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쿠오모 전 주지사가 전·현직 보좌관 등 11명의 여성을 성추행하고, 추행 사실을 공개한 직원에 대해 보복 조처를 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쿠오모 전 주지사는 여론이 악화하자 자진 사임했지만, 끝까지 혐의를 인정하지는 않았다.

 

사임 반년 만에 복귀설이 흘러나오는 이유는 검찰이 잇따라 쿠오모 전 주지사의 기소를 포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뉴욕 주 검찰뿐 아니라 각 카운티 지방검찰은 뉴욕주의 각 카운티 지방검찰은 쿠오모 전 지사에 대해 “주장을 입증하기에는 증거가 충분치 않다”며 기소를 포기했다.

 

이에 쿠오모 전 주지사의 변호인인 리타 글래빈도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그녀는 제보자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글래빈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쿠오모의 입장이라면, 누구나 그것(항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에게는 진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WSJ은 쿠오모 전 주지사가 뉴욕주 검찰총장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온다고 전했다. 그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해당 직위를 역임한 바 있다. 대변인 측은 “어리석은 소문”이라며 추측을 부인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AFP연합뉴스

다만 쿠오모 전 주지사의 ‘물밑 행동’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포스트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그가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과 2시간 동안 식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애덤스 시장은 라디오 방송에서 해당 보도에 대해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구하고 있으며, 쿠오모의 조언도 들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이 제이콥스 뉴욕주 민주당 의장은 쿠오모 전 주지사와 지난해 추수감사절 때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WSJ에 말했다. 그는 “공직에 복귀하기 전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복귀 시도에 대해서는 “미국에선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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