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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유럽 진출 첫 해트트릭 한국 선수 리그앙 최다골 기록

입력 : 2022-01-24 23:00:00 수정 : 2022-01-24 22: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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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스부르戰 4-3 승리 견인

개인 통산 골기록 27골로 늘려
박주영의 종전 25득점 넘어서
보르도 17위 도약 강등권 탈출
보르도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23일 프랑스 보르도의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스투라스부르와의 2021∼2022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22라운드 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보르도=AFP연합뉴스

황의조(30)는 2019년 여름 프랑스 리그앙의 보르도와 계약을 맺으며 유럽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만 해도 그가 이 무대에서 특별한 족적을 남길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았다. 아시아 정상권 스트라이커로 평가받았지만 도전을 시작한 것이 27세라는 늦은 나이 탓이다. 적응기간 등 고려할 때 그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황의조는 진출 첫해에만 6골을 터뜨린 데 이어 이듬해 두 자릿수 골을 터뜨리는 등 빠르게 자리 잡으며 이런 걱정을 날려버렸다. 이어 진출 세 시즌 만에 족적을 만들어냈다. 박주영이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기록했던 리그앙 최다골 기록을 23일 프랑스 보르도의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2021∼2022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22라운드 스트라스부르와의 홈 경기에서 넘어섰다. 그것도 유럽 진출 후 첫 해트트릭이라는 특별한 방법으로 해냈다. 이날 황의조는 3골을 터뜨리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로 출전해 전반 17분 만에 첫 골을 터뜨렸다. 레미 우댕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가 걷어내려다가 헛발질로 흘린 공을 쇄도하며 그대로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이로써 리그앙 통산 25골로 박주영의 기록과 동률이 됐다. 알베르트 엘리스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선 전반 39분에는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 중거리포로 한 골을 더 터뜨려 마침내 새 기록의 주인이 됐다. 여기에 스트라스부르가 2골을 따라와 3-2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후반 45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엘리스의 패스를 받아 박스 바깥에서 날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망에 꽂혔다. 이로써 통산 골 기록은 27골까지로 늘어났다. 리그 득점도 8골로 늘려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날 승리는 팀에게도 각별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리그 경기 3연패를 포함해 최근 4연패 부진에서 빠져있었던 보르도는 연패를 끊었을 뿐 아니라 승점 3을 더해 4승8무10패 승점 20으로 순위를 17위까지 끌어올리며 강등권에서도 벗어났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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