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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예고에 ‘코인 엑소더스’… 비트코인, 두 달 만에 반토막

입력 : 2022-01-23 15:00:00 수정 : 2022-01-23 15: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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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회의 앞두고 시세 급락…한때 3만5000달러 아래로
이더리움도 동반 부진… 전체 시총 1조4000억달러 증발
기준금리 0.25%P 인상 전망… 긴축 신호에 투자자 이탈
23일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한 4,300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스1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하면서 미국 증시에 이어 가상화폐 시세도 급락하고 있다. 한때 7만달러를 목전에 뒀던 비트코인은 3만5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등 반 토막이 났다.

 

23일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오후 1시40분 3만5200달러선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한때 3만4015달러까지 떨어진 뒤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전고점이었던 지난해 11월 10일(6만9020달러)과 비교하면 50%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높은 이더리움 역시 비슷한 가격 추이를 보이는 중이다. 이더리움은 전날 바이낸스에서 230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2400달러까지 회복했다. 이더리움도 지난해 11월 세웠던 전고점(4867달러) 대비 50% 이상 급락했다.

 

대장 격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부진하면서, 가상화폐 시총도 줄어들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2개월 사이 약 1조4000억달러가 증발했다. 지난해 11월 약 3조달러에 달했던 시총은 이날 기준 1조6000억달러까지 떨어졌다.

 

가상화폐 투심이 얼어붙은 것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임박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EPA연합뉴스

연준은 오는 25~26일(현지시간) FOMC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월가에선 연준이 이번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금리 인상을 기점으로 지난해 유례없는 수준으로 공급했던 유동성을 회수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들이 ‘머니 무브’를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의 수석시장전략가 맷 말리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대규모 양적 완화에 따라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로 돈이 몰렸고 투자자들의 낙관론과 맞물려 가격이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FOMC 회의를 앞두고 미국 증시 또한 약세장에 접어들었다. 21일 뉴욕 증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3% 하락한 3만4265.3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9% 내린 4397.94에, 나스닥지수는 2.72% 하락한 1만3768.92에 장을 마감했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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