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파병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군 당국이 20일 ‘먹는 치료제’를 긴급 수송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군 당국은 이날 긴급항공 택배 방식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아크부대, 남수단 한빛부대, 레바논 동명부대에 화이자사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운송한다. 오만 청해부대에는 다음 달 전달될 예정이다. 지난주 국내에 도입된 팍스로비드가 군부대에 보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보급량은 파병 인원의 약 10%가 복용할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
아크부대에서는 전날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훈련 뒤 주둔지 복귀 전 전체 인원 대상 유전자증폭(PCR) 검사 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함께 검사를 받은 나머지 40여명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달 동명부대, 이달에는 한빛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바 있다. 청해부대에서는 지난해 7월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해 조기 귀국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군 당군은 해외파병부대원들에 대한 백신 3차 접종도 서두르고 있다. 오는 25일부터 한빛부대와 동명부대로 국내에서 백신을 수송해 접종한다. 청해부대와 아크부대는 각각 주재국 정부인 오만과 아랍에미리트 협조하에 현지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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