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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심신 피폐해진 김건희의 말, 공감하는 부분 생길 수도”

입력 : 2022-01-16 06:00:00 수정 : 2022-01-16 00: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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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같은 당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취 방송에 관해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김씨가 심신이 매우 피폐해진 상태에서 해당 전화 통화에 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JTBC 인터뷰에서 “(김씨가) 지난 1년 가까이 상대 진영에서 상당한 공격을 받았고, 사실이 아닌 것도 상당히 있었다. 그 중엔 여성으로서 감내하기 어려운 모욕적인 내용도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자와) 사적 대화를 전제로 한 대화인데 뒤통수를 맞은 모양새가 된다면, 일정 부분 후보 배우자에 대해 공감하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면서 “후보도 아닌 배우자 자질 문제로까지 비화하는 것은 국민 입장에서 ‘정치 공세 치고 너무 과도한 것 아닌가’란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라고 기대했다.

 

이 대표는 “후보자의 배우자가 문제 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하려면 전후 사정과 맥락도 국민에게 설명할 의무가 언론에 있다”라고 MBC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만약 보도 내용이 너무 단편적이고 발췌·왜곡된 정황이 있다면 당연히 국민이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앞서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전날 서울 상암동 MBC 사옥을 찾아 박성제 사장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른바 ‘형수 욕설 파일’을 건네며 ‘이것 역시 보도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관해 이 대표는 “당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단순히 말 문제가 아니라, 이 후보가 정치 생명을 걸고 치른 재판에 대한 굉장히 큰 의혹의 사항”이라고 문제 제기를 했다.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오는 16일 김씨와 유튜브 매체 서울의소리 이모 기자와의 7시간40여분 분량의 전화 통화 내용을 방송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10% 중반대까지 간 안 대표의 지지율 상승세를 평가 절하하며 “안 대표가 뭘 잘해서 자력으로 지지율이 올랐다는 그런 요소를 찾지 못했다”면서 “메시지도 항상 비슷하다. 양비론에 가깝다”라고 했다.

 

이어 “특출난 새로운 매력이 발굴되지 않는 한 안 후보의 지지율이 오를 리가 없어보인다”고 단언했다.

 

또한 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선 “안 후보 지지율 상당 부분은 원래 윤 후보가 갖던 지지율”이라며 “단일화를 했을 때 순증분이 얼마나 될지 저는 다소 비관적”이라고 했다.

 

이어 “단일화 없이도 승리하는 상황을 만드는 게 제 역할이다. 질 것 같으니 하는 단일화는 성공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안 후보가 ‘나 없으면 너희는 진다’라는 반(半) 협박조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 심판에 미력이라도 보탠다는 취지로 여러 제안을 한다면 그건 다른 얘기”라고 단일화 가능성을 아예 차단하지는 않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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