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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한달간 혼수상태 여성, 비아그라 투여 후 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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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1-04 17:56:06 수정 : 2022-01-04 17: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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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간호사, 코로나 확진 후 자가 호흡 못할 정도로 병세 악화
의료진, 마지막 수단으로 다량의 비아그라 투여 후 호흡 회복
비아그라, 혈관확장제로 기도개방 등의 효과 있다고 알려져
비아그라. 세계일보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가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를 투여한 의료진의 기지에 힘입어 목숨을 건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아그라는 발기부전 치료제로 쓰이지만, 당초 용도는 혈관확장제로 기도를 개방하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 등에 따르면 잉글랜드 링컨셔 주의 호흡기 전문 간호사 모니카 알메이다(37)는 작년 10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천식이 있었는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는데도 스스로 호흡을 하지 못할 정도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했다.

 

알메이다는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다가 혈중 산소농도가 위험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자 의료진은 11월 16일 그를 의학적으로 유도된 혼수상태에 빠뜨렸다.

 

당시 의료진은 그가 살아남을 가능성을 30%로 내다봤다. 포르투갈에 사는 알메이다의 부모는 마지막 인사를 해야 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알메이다는 혼수상태에 빠진 지 28일만인 12월 14일 극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그의 암울한 예후를 타개할 마지막 수단으로 다량의 비아그라를 투여한 것이 호흡 기능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더 선은 보도했다.

 

비아그라는 비록 발기부전 치료제로 쓰이지만, 이 약의 당초 용도는 혈관확장제로 기도를 개방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

 

알메이다는 “깨어나서 비아그라 덕분이란 이야기를 듣고 농담인 줄 알았다”면서 “투여 48시간 만에 폐가 반응하기 시작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더 선은 이번 사례가 혈중 산소 농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는 산화질소를 환자에게 흡입시키듯 비아그라를 투여하는 방안이 연구되는 와중에 나왔다면서 영국 내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임상시험에 동의하면 비아그라가 투여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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