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정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100만명분 선구매 계약 추진”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12-27 22:00:00 수정 : 2022-03-15 17:05:2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현재까지 60만4000명분 선구매 계약 체결
‘긴급사용승인’ 화이자 치료제 36만여명분
사진=뉴스1

정부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100만4000명분에 대한 선구매 계약을 추진한다. 긴급사용승인이 결정된 화이자사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는 재택치료 환자 등의 중증 악화 가능성을 막는 데 사용될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100만4000명분에 대한 선구매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까지 총 60만4000만명분의 경구용 치료제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구체적으로는 화이자사와 36만2000명분, 머크앤드컴퍼니(MSD)사와 24만2000명분의 계약을 체결했다.

 

방대본은 “오미크론 확산,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 계약 물량과 별도로 추가구매 계약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내년 1월 초에 계약을 체결하고 국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이르면 내년 1월 중순쯤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며, 정부는 초도물량 확대와 도입 일정 단축을 위해 제약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국내에 도입되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사항과 의사 처방에 따라 투여될 예정이다.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 및 중등도 성인 및 소아(12세 이상, 체중 40㎏ 이상) 환자가 투약 대상이다. 방대본은 “세부적인 투약지침은 의료계와 협의해 조속히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식약처 “팍스로비드, 재택치료 환자 등 중증으로 악화하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될 것”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이날 식약처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식약처는 “이번에 긴급사용승인된 팍스로비드는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먹는 치료제로서, 현재 의료현장에서 사용 중인 주사형 치료제와 함께 환자의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치료의 종류를 다양화하고, 생활치료센터 입소 또는 재택치료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 식품의약국(FDA)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집에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0월 화이자가 제공한 팍스로비드 알약. AP뉴시스

식약처에 따르면, 팍스로비드는 경증에서 중등증의 고위험 비입원환자 2246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증상발현 5일 이내 투여했을 때 입원 및 사망환자 비율이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팍스로비드의 구체적인 용법·용량은 ‘니르마트렐비르’ 2정과 ‘리토나비르’ 1정씩을 1일 2회(12시간마다) 5일간 복용하는 것이며, 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고 증상이 발현된 후 5일 이내에 가능한 한 빨리 투여해야 한다.

 

앞서 식약처는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독성학 및 바이러스학 등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 9인에게 팍스로비드 긴급사용승인과 관련해 자문했고, 전문가들은 긴급사용승인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의견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임부는 유익성이 위해성을 상회하는 경우 투여하며 수유부는 투여 중 수유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고, 중증 간장애·신장애 환자에 대해선 투여를 권장하지 않았다. 중등증 신장애 환자는 니르마트렐비르 투여 용량을 반으로 감량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도 나왔다.

 

◆정부 “국내외 치료제 개발상황 등 종합해 경구용 치료제 구매 계속 검토”

 

팍스로비드는 정부가 화이자에서 구입해 국내 병원·약국 등에 공급하면 보건소와 지방자치단체는 재택치료자와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등에게 배송해 투약할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정부는 필요 시 병원 입원환자에 대해서도 팍스로비드를 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오른쪽)이 27일 충북 청주시 식약처 브리핑룸에서 열린 미국 화이자사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긴급 사용 승인과 관련한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대본은 “기존 국산 항체치료제의 적극적 활용과 경구용 치료제의 신규 도입으로 고령, 기저질환 등 고위험 경증·중등증 환자의 입원 또는 사망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의료·방역체계 유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국내외 치료제 개발상황, 방역상황, 임상 결과를 종합해 경구용 치료제 구매를 계속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트리플에스 코토네 '예쁨 폭발'
  • 트리플에스 코토네 '예쁨 폭발'
  • 김나경 '비비와 다른 분위기'
  • 수지 '치명적인 매력'
  • 안유진 '순백의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