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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에도… 우울·불안장애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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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26 22:00:00 수정 : 2021-12-26 22: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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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실태조사 결과 유병률 감소
두려움 등 노출 빈도 감소 영향인 듯
서울 명동 거리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유행 이후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이 늘었다는 보고와 우려가 많았지만 실제 우울장애 등 정신장애 진단을 받은 사례는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코로나19로 불안감이나 두려움을 느낄 상황에 노출되는 빈도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보건복지부는 26일 ‘2021년 정신건강실태조사’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복지부는 정신건강복지법에 따라 2001년부터 5년 주기로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79세 성인 5511명을 대상으로 지난 6∼8월 이뤄졌다. 여기서 정확한 연도별 비교를 위해 18∼64세 ‘주요진단군’에 대한 유병률을 별도로 다시 산출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에도 불구하고 우울장애와 불안장애, 알코올 사용 장애 등 정신장애를 진단받은 18∼64세 성인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01년 19.7%이던 비율은 매 조사에서 감소를 거듭한 끝에 10% 아래인 9.1%로 떨어졌다.

 

우울장애와 불안장애는 2016년 조사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1년 이내에 우울장애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1년 유병률)은 2016년 1.8%에서 올해 1.6%로 0.2%포인트 줄었다. 우울장애는 2주 이상 거의 매일 우울한 기분에 식욕·수면 변화를 경험하고 자살 생각이 드는 등 일상이나 직업생활에 곤란을 겪는 경우를 말한다.

 

각종 강박장애나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등 비정상적이고 병적인 불안과 공포를 겪는 불안장애도 3.1%로 2016년(5.7%)에 비해 감소했다. 특정 대상이나 상황을 두려워하고 피하게 되는 특정공포증 발생이 2016년 4.5%에서 올해 2.3%로 대폭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복지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활동이 줄면서 공포 대상이나 상황에 노출 자체가 줄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대상인 18∼79세 전체로 보면 정신장애 1년 유병률은 8.5%, 남성 8.9%, 여성 8.0%로 집계됐다.


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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