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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슘의 왕’ 우유, 별명만큼이나 효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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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23 17:18:44 수정 : 2021-12-23 17: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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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 김선효 교수팀 “우유 안마시면 칼슘 섭취 불량 1.8배↑”
“어린이·청소년 ‘키 성장’, 성인 ‘골격 건강 유지’가 섭취 이유
우유가 ‘칼슘의 왕’이란 별명에 걸맞게 칼슘 섭취 부족 위험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우유가 ‘칼슘의 왕’이란 별명에 걸맞게 칼슘 섭취 부족 위험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칼슘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한국인이 가장 부족하게 섭취하는 영양소인데, 우유를 마시면서 이 같은 부족량이 해결된다는 것이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공주대 기술·가정교육과 김선효 교수팀은 ‘우유와 두유류의 소비시장 추이 및 영양성분에 따른 효능 비교 분석’이라는 논문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우유 성분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해당 연구에서 2012~2016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257명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우유를 하루 94㎖(약 반 컵)씩 주(週) 3회 마시는 그룹 ▲우유와 두유를 일절 마시지 않는 그룹 ▲두유를 하루 91㎖씩 주 3회 마시는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 

 

우유를 주 3회 마시는 그룹은 칼슘을 비롯해 단백질·비타민A·티아민·리보플라빈(비타민B2)·니아신(비타민 B군의 일종)의 섭취 불량 비율이 우유와 두유를 전혀 마시지 않거나 두유를 주 3회 마시는 그룹보다 눈에 띄게 낮았다. 

 

우유와 두유를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이 칼슘 섭취 불량일 가능성은 우유를 주 3회 이상 마시는 그룹보다 1.8배, 두유를 주 3회 마시는 그룹보다 1.5배 높았다. 우유를 주 3회 마시는 그룹의 칼슘 섭취 불량률(66.9%)은 우유와 두유를 마시지 않거나(76.8%) 두유를 주 3회 마시는 그룹(73.8%) 보다 낮았다. 

 

이는 칼슘을 필요량만큼 섭취하기 위해선 우유 등 유제품을 더 많이 섭취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시중 유통 중인 41개 우유와 66개 두유 등의 칼슘 함량도 조사했다. 일반 흰 우유와 저지방 우유의 100㎖당 평균 칼슘 함량은 각각 105㎎·118.1㎎이었다. 칼슘 강화우유의 평균 칼슘 함량은 170㎎이었다. 

 

두유의 칼슘 함량은 제품 종류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일반 두유는 19∼270㎎, 고칼슘·고단백 두유는 130∼230㎎, 약콩 두유는 70∼150㎎이었다. 참고로,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칼슘 섭취 권장량은 700㎎이다.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원재료인 대두의) 칼슘이 부족한 두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두유 제품은 대다수가 칼슘을 첨가한다”며 “두유 등 식물성 음료는 적은 비타민·무기질을 보완하기 위해 가공과정에서 인위적으로 첨가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칼슘은 골다공증 예방과 골격 성장을 돕고, 특히 노인의 뼈 강도 유지에 핵심 역할을 한다”며 “칼슘은 대장에서 발암물질과 결합해 함께 몸 밖으로 빠져나가 대장암 위험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칼슘 섭취가 적으면 고혈압 위험도 높아진다. 고혈압 환자에게 칼슘을 더 많이 섭취하도록 했더니 혈압이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칼슘은 지방분해 등 비만 억제에도 기여한다. 

 

이번 연구에서 어린이·청소년이 우유를 섭취하는 첫 번째 이유는 ‘키 성장을 위해’, 성인은 ‘골격 건강을 위해’였다. 둘 다 칼슘 섭취와 관련이 있다. 

 

한편, 2012~2016년 우유의 하루 평균 섭취량은 77.1㎖로, 비만도가 낮을수록 우유 섭취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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