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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산 야생마’ 푸이그, KBO리그서 뛴다

입력 : 2021-12-10 06:00:00 수정 : 2021-12-09 20: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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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과 100만달러에 계약

고형욱 단장 직접 영입에 공들여
천부적 재능… ‘악동 리스크’ 관건
야시엘 푸이그가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서 뛰게 됐다.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활약 중인 푸이그. 키움 히어로즈 제공

‘쿠바산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1)가 KBO리그에서 뛴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던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오랜 구애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

키움은 푸이그와 신규 외국인 선수 몸값 상한선인 1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9일 발표했다. 지난해 테일러 모터를 방출한 뒤 푸이그 영입을 추진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뛰겠다는 푸이그의 의지가 강해 협상은 결렬됐다. 그래도 미련을 버리지 않았던 키움은 최근 고형욱 단장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날아가 윈터리그에서 뛰는 푸이그의 기량을 체크한 뒤 영입에 공을 들였다. 마침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로 빅리그 구단과의 협상이 중단되면서 푸이그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1990년 쿠바에서 태어난 푸이그는 2013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104경기에서 타율 0.319, 19홈런, 42타점으로 그해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 2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타고난 파워와 스피드로 야생마 같은 플레이를 선보이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국내에서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다저스 시절 ‘절친’으로 잘 알려졌다.

그러나 푸이그는 악동 기질로 각종 사건·사고를 일으키거나 팀 동료와 마찰을 빚는 등 팀 분위기를 해친다는 평가가 끊이지 않았다. 결국 다저스는 2019시즌을 앞두고 신시내티 레즈로 그를 트레이드했고, 신시내티도 시즌 중 클리블랜드로 보내는 등 정착하지 못하다 결국 2019년을 마지막으로 빅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 동안 8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을 남겼다. 올해는 멕시칸리그에서 뛰었고, 최근 도미니칸 윈터리그에 합류했다. 멕시칸리그에서 타율 0.312, 홈런 10개, OPS(출루율+장타율) 0.926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다만 푸이그가 한국에서도 팀워크를 해치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여전하다. 이에 대해 현지 에이전트는 약물치료로 정신적인 문제를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고형욱 단장은 “몇 차례 직접 대화를 나누면서 가정에 충실하고 인격적으로도 많이 성숙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선수가 큰 무대에 대한 도전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기량 외적으로도 우리 선수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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