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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만성염증 있다?” 그 증상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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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02 17:10:54 수정 : 2021-12-02 17: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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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생체조직의 손상으로 나타나는 방어적 반응
만성염증, 오랫동안 증상 없다가 갑자기 상태악화
균형 잡기가 어려워짐, 인슐린 저항성, 근력 약화
설사, 허리 통증, 만성 피로, 동맥경화, 혈액 응고
안구 건조증, 기억력과 사고력의 저하 등 주 증상
수많은 염증 발생 부위. 게티이미지뱅크

 

염증은 혈관이 분포하는 생체 조직에서 병원체나 손상된 자가 항원, 바이러스 감염 세포 등의 해로운 물질들에 의해 발생하는 복합적인 면역반응의 일종을 말한다. 보통 열과 함께 통증이 수반된다. 예를 들어 외상이나 화상, 세균 침입 따위에 대해 몸의 일부에 충혈․부종․발열․통증을 일으키는 증상 등이다.

 

염증은 크게 ‘급성염증’과 ‘만성염증’으로 나뉜다. 이 두 가지는 주로 작용하는 혈구가 다르다. 급성염증은 호중구가 주로 작용하고, 만성염증은 대식세포와 림프구가 작용한다. 

 

이 중 만성염증은 오랫동안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갑자기 상태가 악화되면서 고혈압, 심뇌혈관 질환, 알츠하이머 치매 등 치명적인 여러 질환들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미국의 의학정보 웹사이트 웹엠디(WebMD)는 ‘예상치 못한 만성염증의 징후’라는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만성염증의 대표적인 증상을 소개했다.

 

먼저 ‘균형 잡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만성 염증성 질환(CID)은 신체가 과민 반응을 일으키거나 어떤 경우에는 자기를 스스로를 공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다발성 경화증’의 경우 신체 면역 체계가 신경막을 공격한다. 그러면 신경신호가 통과하기 어렵게 만들어 걸을 때 어지럽거나 균형을 잃을 수 있다. 

 

혈당체크. 게티이미지뱅크

 

‘인슐린 저항성’도 만성염증의 증상 중 하나다. 인슐린은 혈액의 당 수치를 조절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한다. 염증은 인슐린이 얼마나 잘 작용하는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슐린 저항성은 고혈당을 유발할 수 있고, 신경과 혈관을 손상시킬 수 있다. 또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으며, 발이 저리거나 더 목이 마르고 피곤하게 만들 수 있다. 

 

‘근력 약화’도 만성염증 징후 중 하나다. 가끔 면역체계가 실수로 자신의 근육을 공격하거나 염증을 일으킨다. 이는 근섬유를 분해하고, 약하게 만들 수 있다. 보통 천천히 발생하며 몸통과 어깨, 엉덩이 등에서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 어떤 경우에는 걷기나 목욕하기, 삼키기 등 간단한 일을 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설사’도 만성 염증의 징후다. 염증성 장 질환(IBD)은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두 가지가 대표적이다. 두 경우 모두 면역 체계가 과민 반응해 대장과 소장에 염증을 일으킨다. 이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가 설사다. 그 외에 메스꺼움, 관절통, 발열, 피부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허리 통증’도 만성염증의 주요 증상 중 하나다. 강직성 척추염의 경우, 만성염증은 보통 척추를 공격하고, 때로는 엉덩이나 목, 무릎, 가슴 등을 공격한다. 특히 아침에 허리에 통증과 뻣뻣함이 있을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움직이지 못하는 ‘운동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 치료를 통해 상태를 더 잘 관리해야 한다.

 

‘만성 피로’를 느끼기도 한다. 이는 장기적인 염증의 전형적인 징후 중 하나이며, 섬유근육통, 다발성 경화증, 루푸스, 류마티스 관절염 등과 같은 염증성 질환의 흔한 증상이다. 갑자기 기운이 떨어지면 병원에 가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이는 기저 질환의 징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동맥경화증. 게티이미지뱅크

 

‘동맥경화증’도 징후 중 하나다. 체지방이 늘거나 담배연기와 같은 이물질에 오랜 시간 몸이 노출되면 몸이 염증으로 반응한다. 이로 인해 동맥 안쪽 벽에 지방 플라크가 쌓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주요 원인인 동맥경화증이 생기는 것이다. 이 질환은 의사의 진료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 

 

‘혈액 응고’도 증상 중 하나다. 외상이나 수술, 항인지질 증후군 및 IBD와 같은 질병으로 인한 염증으로 인해 혈액이 너무 많이 응고되는 ‘과응고’ 상태가 될 수 있다. 이는 붓기를 유발하거나 뇌졸중, 심장마비, 폐색전증 등과 같은 더욱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이때 항응고제라는 약물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안구건조증’도 징후로 자주 나타난다. 염증의 흔한 증상이다. 쇼그렌 증후군은 침샘과 눈물샘에 영향을 미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말라 눈이 뻑뻑하거나 타는 듯한 느낌, 침샘이 붓고 코와 목이 마르는 느낌을 느낄 수 있다. 병원을 찾아 증상을 완화하고 시력 상실 및 치과 문제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약물을 처방받을 수 있다.

 

아울러 ‘기억력과 사고력의 저하’가 일어날 수 있다. 염증이 발생하면 기억력과 사고력이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초기 연구 결과에 의하면 염증이 알츠하이머병과 치매를 유발하는 기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노인들이 더욱 많이 겪는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지중해식 식단과 같은 건강한 식습관을 먹는 것을 추천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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