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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감염 시간문제” 담담한 美… 증시·유가는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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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02 09:26:41 수정 : 2021-12-02 09: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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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美서도 변이 확진자 나올 수밖에 없어”
세계 경제엔 악재… 주가 급락에 유가도 떨어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코로나19 대응을 자문하는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미국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40만명이 넘고 누적 확진자도 5000만명에 육박하는 등 세계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나라인데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오미크론 변이 발생 초기의 ‘패닉’을 딛고 반등하나 싶었던 뉴욕증시는 도로 떨어졌고, 국제유가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캘리포니아주에서 미국 내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를 발견했다. CDC 관계자는 “첫 오미크론 확진자는 오미크론이 최초로 보고된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라며 “이 확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었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고 설명했다. 돌파감염에 해당하는 셈이다. 오미크론 변이를 두고 과학자들은 “기존 코로나19 백신이 듣지 않는 ‘면역 회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돌파감염자가 많다는 점에서 일단 기존 백신의 예방효과가 오미크론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우세해지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코로나19 대응을 자문하는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미국에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었다”고 담담히 받아들였다. 그는 “남아공 등 아프리카 8개국으로부터의 여행을 제한한 여행 금지 조치는 오미크론 변이를 분석할 시간을 벌기 위한 임시 조처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처음 확인됐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관계자가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처음 나왔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1.68포인트(1.34%) 하락한 3만4022.0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보다 53.96포인트(1.18%) 떨어진 4513.0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283.64포인트(1.83%) 밀린 1만5254.05로 거래를 마쳤다.

 

오미크론 발생 초기 주가가 급락한 ‘검은 금요일’의 악몽을 딛고 오름세로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미국 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발생 소식에 각종 지수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석유 주요 소비국인 미국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뚫렸다는 소식은 국제유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61달러(0.9%) 하락한 배럴당 65.57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국제 정세가 일촉즉발의 위기를 겪던 지난 8월 2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유가는 주간 원유재고가 감소하면서 장중 한때 배럴당 69.49달러까지 올랐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입국 규제와 여행 제한 등 항공업계 악재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며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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